| 풋사과가 사과가 되기까지<3> |
|
 이담비 | 홈스쿨링 15살 |
|
"애미야, 철수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때리니. 그마 해라."
"어머니, 애가 하도 오냐오냐 해주니까 버릇이 없어요."
때마침 할아버지가 마실을 마치시고 집으로 오셨다.
"철수, 영수, 민수~ 할비 왔다."
"우와~ 할부지! 할부지!" 영수와 민수는 한걸음에 할아버지께로 달려나갔다.
"그래도 철수가 뭘 잘못했길래 그러냐. 철수 이야기 좀 들어보자꾸나."
"할머니, 사실은요.. 제 학교에 어떤 여자애가 놀림을 받고 있어요."
"그러냐, 애들. 계집애들 참 못됐다."
"민수가 그 애가 놀림받는 걸 보고, 저한테 그대로 이야기 했지요."
"그랬니. 민수가 뭘 했는지 이 할미한테 말해 보거라."
"민수가요, 그 여자애들이 어떤 애 놀리는 걸 보고, 그것을 영수한테 따라했어요."
"그랬구나. 애미야, 철수는 잘못한 게 없단다." 할머니는 내 편이였다.
"그래서 영수는 그것을 자기한테 하는 줄로만 알고 울었지요."
"우리 철수, 네 엄마한테 이유없이 맞아서 더 아프겠구나. 이 할미가 엄마한테 잘 얘기해볼테니 너는 영수랑 민수 잘 봐주고 있어라."
"네, 할머니."
"오냐."
"애미야, 내 이야기 좀 들어봐라." 할머니께서 엄마를 부르셨다.
"철수 반에 놀림을 받는 여자애가 있더래. 그런데 말이야, 민수가 그것을 보고 그 계집아들이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했더라지, 그것도 우리 순진한 영수한테. 그래서 영수가 울어버린거다."
"아... 네, 어머니."
어머니께서 나와 민수, 영수를 부르셨다.
"철수, 민수, 영수야. 이리 온."
"이 애미가 잘못했다. 철수야, 아까 때린 거 미안하다."
"그리고, 민수야. 그런 안 좋은 것은 따라하는 게 못 된다. 알았지. 그 누나들 참 못됐지."
"네, 어무이."
"영수야, 그렇더라도 앙앙 울어버리는 것은 할 짓이 못 되는 거 알제. 영수는 앞으로 울지 말자. 알았지."
"네, 엄마!"
"철수 너는 그 놀림받는 애를 잘 도와주거라."
"네, 어머니."
"그래, 이제 철수는 저 방에 가서 수학 공부를 하거라."
"네." 나는 그제서야 기쁜 마음으로 공부를 하러 갈 수 있게 되었다. 미희를 많이 도와주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야지. |
|
HOM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