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런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작가인데 계속해서 노랑이랑 연두 생각만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것은 순전히 나의 착각이었다.
노랑이와 연두를 어떻게 도울지 생각한다고 해서 작업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동화를 한 편 써내도 괜찮을 거 같았다.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말이다. 오오, 좋은 생각이다, 하며 나는 그 자리에서 인터넷을 꺼내고, 한글과 컴퓨터를 찾았다.
"좋다! 노랑이 자전거라, 참 좋다, 진짜 좋다!" 나는 좋다라는 말을 연발하며 자판기를 서서히 두들겨 나갔다. 그 소리가 마치 연두 동생인 노랑이가 팔짝팔짝 뛰어노는 소리 같아서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 연두는 이 모든 일이 자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한마디를 쓰다가, 가슴이 짠해졌다. 나는 흐르는 눈물을 닦고, 다시 작업에 몰두했다.
"연두가 오랜만에 식사 시간에 행복해보였다. 노랑이를 만나고 와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도 이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싶다."
"진짜 노랑이와 연두에게 힘이 되는 소설을 쓰고 싶다. 그 아이들뿐만 아니라.. 병마와 싸우는 모든 아이들에게! 기대된다 하하." 나는 소설을 쓰면서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다.
이윽고 첫 작업을 어느정도 마친 나는, 시계를 보았다.
"헉, 늦겠다! 얼른 가자!" 나는 그제서야 내가 공부방을 열어야 할 시간임을 깨달았다.
"헉..헉..헉..헉.." 나는 거친 숨을 내뱉으며 샛별 공부방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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