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지우"다.
나는 이름도 얼굴도 하나도 닮지 않은 내 동생이 있다.
"사피"라는 내 입양동생이다.
이름이 우리나라 이름같진 않다.
바로 외국에서 입양한 동생이기 때문이다.
사피는 마치 인형같이 생겼다.
그만큼 예쁘고 귀엽다.
사피는 참 어렵게 우리 집으로 왔다.
아빠가 외국으로 출장을 가셨다.
그런데 도중에 길가에 춥어서 떨고 있는 사피를 발견했던것이다.
아빠는 그자리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끝내 우리나라로 데리고 왔다.
처음에는 엄마와 나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몇시간 이야기를 나눈 끝에 우리집에서 살기로 했다.
사피는 그 당시 약 3살이였다.
사피는 영어를 할줄 몰랐고 아무 말도 할줄 몰랐다.
그러다 차근차근 한국어를 배우며 지금5살이 되었다.
난 동생이 생긴후 모든 일이 잘 안풀렸다.
제일 속상한건 가족의 사랑을 잃은 것이다.
엄마,아빠의 시선,친척이나 사촌들도 우리집에 오면 사피만 찾는다.
그리고 나를 잊어버린듯했다.
하지만 나는 이해한다 물론 정말 이해한다.
왜냐하면 사피는 말을 못하고 왼쪽다리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피랑 다니는게 너무 싫다.
흥얼흥얼 거리며 유모차에 타고 다니는 모습은 3살짜리 꼬마가 봐도 창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사피를 보고 손가락질 해대며 깔보거나 무시하는모습을 보면 나는 정말 슬프다.
사피가 유치원을 가야할 나이가 되어서 가까운 솔잎유치원으로 갔다.
엄마가 솔잎유치원 원장님에게 말해보았다.
"저..원장 선생님 그..장애가 있는아이는 안 받나요?"
원장선생님은 얼굴을 찌뿌리면서 대답했다.
"장애가 있는아이요?거참!누가 장애가 있는아이를 가르치고 싶어 합니까?우리 솔잎유치원의 명예를 깨뜨릴 샘입니까?저희는 절대 받지 않습니다.이만 나가주십시요."
엄마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는 원장님에게 따졌다..
"장애가 있으면 어때요!어쨌는 사람은 사람이잖아요!선생님은 사람에 대한 예의를 모르시네요!엄마!우리 이런 이상한 유치원에서 나가요!"
엄마는 내손에 이끌려나갔다.
밖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꽃을 보며 웃고있는 사피가 우리를 보고 방긋웃었다.
나는 순간 울컥했다.
엄마도 옷소매로 눈물을 닦고 있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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