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바라빰빰 빠빠빠라 굿~모닝♩빰빠빠빠빠라 굿~모닝♬"
아. 시끄러워. 알람소리가 우리집 가득 울려퍼졌다. 나는 신속하게 알람소리가 울리는 폰을 끄고 언니를 깨우고 엄마 아빠 방에 가서도 깨웠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좀 많이 피곤했지만 그래도 신났다. 오늘은 여행가는 날이니까!
원래는 토요일에 가서 한 밤 자고 일요일에 돌아오려고 했지만 토요일에 가족 모두 스케줄이 빡빡해서 어쩔 수 없이 일요일 하루 당일치기로 갔다오기로 했다.
오늘 여행 목적지는 바~로 경상북도 청송군에 있는 주산지랑 호랑이 꼬리라고 불리는 포항에 있는 그 유명하다는 호미곶에 갔다오는거다. 잠이 왔지만 두근두근 대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아침은 주산지 가는 길 휴게소에서 미리 싸온 김밥을 먹었다. 휴게소 음식도 맛있지만 김밥 단골 가게에 가서 사온 김밥을 휴게소에서 먹으니 그 맛도 꿀맛이었다.
그리고 또 다시 출발했다.시간이 갈수록 지루하고 피곤했지만 도착 후 환상적이라는 경치를 구경하며 즐겁게 보낼 생각에 참고 노래를 부르며 지루함을 이겼다.
드디어 4시간만에 주산지에 도착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긴 했지만 나름대로 풍경이 아름다웠다. 공기가 맑아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언니랑 노래도 흥얼흥얼거리면서 주산지를 구경했다. 나무가 물 위에서 자라고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 나무는 항상 갈색 땅 위에서 자란다고 알고 있었는데 오늘 내 생각을 깨뜨렸다. 나무가 물 위에서 자라고 있다니! 두둥! 정말 신기했다.
포항으로 내려오는 도중에 아빠가 갑자기 소리쳤다. "오~! 창 밖에 봐 봐" 난 뭔가 하며 옆을 보니 깜짝 놀랬다. 산 꼭대기에서 물이 줄 줄 흘려내려오고 있는게 아니겠는가! 산 꼭대기에서 물이 내려오다니! '꼭대기에 연못이 있나? 어떻게 엄청 높은 데서 물이 흘러내릴 수가 있지?' 정말 약하게도 아니고 세게 당당하게 내려오고 있었다. 우리 가족은 다음에 그 계곡 옆에서 텐트 치고 한 밤 자기로 약속했다.
포항으로 내려가서 물회를 먹었다. 1박2일 은지원이 물회를 먹었던 그 가게에 가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물회를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는데 쫄깃쫄깃하고 국수도 같이 들어있어서 국수도 맛있었다. 물회는 내 스타일인가보다. ㅎㅎ
그리고 해가 뉘엿뉘엿 저물때쯤 호미곶에 도착했는데 가기 전에는 호미곶이 뭔지 잘 몰랐었다. 그런데 호미곶에 도착해서 "아~ 여기!" 라는 말이 나왔다. TV에서 엄청 많이 본 곳이었다. 특히 1월1일 해돋이 같은 거 할 때 손가락모양이 있는 바다를 많이 봤는데 그게 바로 호미곶이였던 거다. 바다 속에 손가락 동상이 서 있어서 신기했고 노을이랑 같이 어울려서 좀 멋있어 보였다. 사진도 한 판 찰칵 찍었다.
오늘은 당일치기로 여행을 갔다와서 좀 아쉬웠다. 다음에는 꼭 1박 2일로 좀 길게 놀고 오고 싶다. 당일치기로 갔다왔지만 정말 재미있었고 신기한 것도 많이 봤다. 가족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여행이 나는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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