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볕이 내리 쬐던 6월 12일 수학여행 날이다. 아침부터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등교 했다. 이번 수학여행은 내게 4번째 수학여행이다. 지난 3번의 수학여행 중 초등학교 때 제주도로 갔던 수학여행이 생각이 난다.. 이유는 이번 수학여행지가 제주도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갔었던 제주도를 생각하면서 광주공항으로 출발을 했다. 비행기를 태어나서 두번째 타본다. 초등학교 수학여행때 제주도에서 돌아오면서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비행기 자석 찾는것이 매우 힘들었던거 같다. 그래서 비행기를 여러번 타본 사람처럼 태연하게 침착하게 행동을 하기로 했다. 광주공항에 도착했다. 탑승 절차로 몸 수색을 하고 드디어 비행기로 탑승했다. 태연하게 나의 자석을 찾고 있었다. 시간은 의외로 걸리지 않았다. 간단했기 때문이다. 나의 옆자석에는 우리반 산하와 성범이가 앉았다. 이륙할때와 착륙할때도 침착하게 잘 대응했다.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일단 점심식사 부터 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첫날 일정에 들어갔다. 먼저 용두암이었다.. 용두암에서 챙겨온 디카로 단짝친구 영은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용두암은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는 것이 소원이었던 백마가 장수의 손에 잡혀 바위로 굳어졌다는 전설과 용왕의 사자가 한라산에 불로장생 약초를 캐러 갔다가 산신이 쏜 화살에 맞고 바다로 떨어져서 굳어졌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용두암 다음 코스는 민속 자연사 박물관 이 곳은 초등학교 때 왔었던 기억이 난다. 이곳에서 재홍, 가람, 최순, 이솔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솔이와 재홍이는 초등학교 때 같이 수학여행을 왔었다. 이어서 간 곳은 신비의 도로이다. 이곳은 도깨비 도로라고도 불리었던 거 같다. 초등학교 때는 밤에 잠이 들어서 이곳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름답게 도로가 참 신비했다. 다음은 한라수목원이다. 이곳은 정말 시원했다. 에어컨이 따로 없었고 관광버스 안보다 더 시원했던거 같다. 첫날 일정중에 가장 좋은 곳이었다. ㅋㅋ 항몽유적지로 이동했다. 고려 삼별초. 토성으로 막으려고 했지만 자신들의 생각이 반영되지 못하고 사라진곳이다. 이어서 몽골 마상쇼를 보러 갔다. 이곳은 정말 싫었다. 냄새도 별로 안좋았고 사람들도 많았고, 쇼는 좋았는데 장소가 맘에 안들었다. 첫날 일정을 마무리 하고 숙소로 왔다. 수녀님들께서 웃으시면서 반겨 주셨다. 대강당에 가서 이것 저것 하고 방으로 가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고 레크레이션을 한뒤에 월드컵 경기 호주 VS 일본 전을 보았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위해 일본 꺾는다는 말을 들어서 인지 호주가 이기길 바랬다. 하지만 호주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선취득점은 일본이 했다. 어이없는 득점이었다. 호주가 0:1로 끌려가던 것만 보고 나는 잠이와서 숙소로 갔다. 하지만 3:1로 호주가 이겨서 왠지 내가 없어서 이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제주에서의 첫째날은 저물어 갔다.
둘째날 아침. 나는 기상시간보다 30분 먼저 일어났다. 물론 다른 친구들 중 제일 먼저 일어났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일까?? 습관이 되있어서 일까?? 일찍 일어났다. 아침식사를 맛있게 하고 한림공원에 갔다. 아침부터 해가 나를 강하게 비추었다. 맑은 공기를 쐬고 사진도 찍고 용머리 해안으로 이동하였다. 이곳은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둘째날 갔었던 곳중 기억에 남는곳은 두 곳 뿐이다. 퍼시픽 랜드와 소인국 테마 파크이다. 퍼시픽 랜드는 돌고래 쇼, 일본원숭이 쇼, 물개? 쇼를 하는 곳이었다. 동물들이 사람들과 호흡을 맞춰서 하나 되는 모습이 정말로 보기 좋았다. 소인국 테마 파크는 세계에서 유명한 것들을 축소해서 만들어 모아 놓은 곳이었다. 에펠탑, 거북선, 자유의 여신상 등 여러 가지 유명한 것들이 많았다. 이곳은 사진 찍기 좋은 곳이었다.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재밌었다. 숙소로 돌아 왔다. 오늘은 한국 대 토고 전이 열리는 날이다. 우리반이 저녁 식사 당번이었다. 일찍 저녁식사를 하고 설거지를 했다. 그런데 장난이 아니었다. 집에서 자주 하는데 많은량의 설거지를 해서인지 힘이 들었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 저녁을 먹고 레크레이션 시간을 갖고 축구를 시청했다. 초반 팽팽했다.. 그래도 경기 주도권은 우리가 같고 있는 거 같았다. 그런데 지난 호주와 일본 전처럼 경기를 끌려가더 팀이 선취득점을 했다. 토고가 먼저 득점했다. 나는 얼굴에 태극 모양을 크케 그리고 태극기를 가지고 응원 했어도 별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얼굴의 태극 모양을 지우고 왔다. 전반은 토고가 앞선채 경기가 끝났다. 후반전 아드보카트 감독은 수비수인 김진규 선수를 빼고 안정환 선수를 넣는 승부수를 던진 것 같다. 안정환 선수가 투입되자 공격에 활로를 찾은 듯 공격이 잘 되었다. 박지성 선수가 파울을 좋은 위치에서 얻어냈다. 이천수 선수가 침착하게 멋지게 프리킥을 차 넣었다. 1:1 동점이다. 이천수 선수는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을 못하는 이동국 선수와 약속한 세레모니를 하고 아드보카트 감독의 품에 안겼다. 경기의 주도권은 완전히 우리나라로 넘어왔다. 곳이어 후반에 투입된 안정환 선수가 슈팅 토고의 골 네트를 흔들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경기는 2:1로 한국의 승리. 월드컵 역사상 원정 첫 승리이다. 첫경기를 이겨서 16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되었다. 축구가 끝나고 씻고 나니 12시가 넘었다. 잠이 들었다. 이렇게 열광의 도가니 속에 둘째날도 어느덧 지나갔다.
셋째날 아침은 기상시간에 맞춰서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왠 날벼락.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와도 구경할 것은 구경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아쉬웠다. 성산 일출봉을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 성산일출봉에서 단체로 찍은 사진이 기억이 나서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처음 코스는 정석 항공관이다. 정석 항공관에서 사진도 찍고 뭐 시청도 하고 비가 많이 와도 실내에서 활동해서 비는 별로 안맞았다. 성읍 민속 마을에 갔다. 거기서 말뼈 가루와 오미자 차를 샀다. 선물을 미리 산 것이다. 점심을 먹고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를 경유만 하고 쇼핑을 하러 갔다. 선물로 목걸이와 핸드폰 줄을 샀다. 핸드폰 줄은 부모님꺼다. 목걸이는 비밀이다.ㅋㅋ 쇼핑을 하고 교장선생님께서 혜택을 주셔서 매직쇼를 보러 갔다. 그런데 잠을 자버려서 마지막 오토바이 쇼 밖에 못봤다. 아쉽다. 교장선생님께 죄송하기도 하다. 이렇게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틈틈이 부모님께 전화도 드리고 집으로 돌아갈 짐을 꾸렸다. 장기자랑 시간이다. 중학교 때 까지만 해도 내가 장기자랑은 빠지지 않았었는데 이번만큼은 그냥 얌전히 지내고 싶었다. 친구들의 노래도 듣고 친구들에 대해서 많이 알수 있었고 몰랐었던 친구와도 친해졌다. 수학여행의 마지막 날도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 제주항으로 갔다. 완도행 배를 타기 위해서이다. 배가 출항을 하지 않으면 어쩔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출항 했다. 배를 타고 3시간여를 달려야 한다. 배 안에서 원카드, 축구 시청을 하고 위로 올라가 바다 바람을 쐬었다. 시원했다. 그런데 배안에서 너무 심심했다. 누워만 있을 수 도 없었다. 드디어 3시간여 배를 타고 완도에 도착 미리 대기해 있던 버스를 타고 강진까지 왔다. 오면서 잠을 잤다. 일어나 보니 강진 도착.ㅋㅋ 나는 2반 재경이와 아빠 사무실로 가서 다녀왔다고 인사를 하고 돈을 받아서 점심을 먹었다. 그 뒤에 집에가서 가장먼저 컴퓨터를 하였다. ㅋㅋ 가장 먼저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ㅋㅋ 제주도에서 묵었던 숙소 홈피에 방문해 고맙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3박 4일동안 친구들과 함께 어우러져 장기자랑, 축구 시청을 하면서 한층더 우정이 돈독해 졌고 친구들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고, 이름도 얼굴도 몰랐었던 친구와도 금세 친해졌던 시간들 이었다. 3박 4일 동안 제주도에서 보낸 시간은 내게 잊지 못할 4번째 수학여행을 만들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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