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달 14일, 14일 데이라고 하는 기념일을 챙긴다. 먼저, 매달 있는 14일 기념일을 정리하여보도록 하겠다.
1월 14일은 다이어리 데이, 이 날은 서로 다이어리를 주고 받는 날이다.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로 여자가 남자한테 초콜릿을 주는 날이고, 3월 14일 화이트데이는 발렌타인데이와 반대로 남자가 여자한테 사탕을 주는 날이다. 4월 14일 블랙데이는 연인들끼리 짜장면을 먹는 날이고 5월 14일 로즈 데이는 연인이 장미를 선물 하는 날이다. 6월 14일은 키스데이, 14일 데이에 만난 연인들이 키스를 하는 날이다. 7월 14일은 실버데이, 자신의 애인을 다른 사람에게 선보이는 날이다. 8월 14일은 그린데이로 산림욕을 하거나, 애인이 없은 사람들, 일명 솔로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소주를 마시는 날이다. 9월 14일은 포토데이, 연인끼리 사진을 찍는 날이다. 10월 14일은 연인끼리 멋진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먹는 날이고, 11월 14일은 무비데이, 영화를 보는 날이며, 마지막으로 12월 14일, 허그데이는 연인끼리 허그, 즉 껴안는 날을 말한다.
이 많은 14일 데이 중에서 화이트 데이, 발렌타인데이, 블랙데이, 로즈데이, 포토데이, 무비데이는 각 데이에 관련된 상점들이 이익을 보기위해 사람들을 속이는 경향도 있다. 예를 들어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파는 A상점이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비싼 가격에 ‘이 초콜릿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면 그 사람은 당신만을 사랑하게 됩니다.’ 라는 허위 문구를 적어 판다면 이 문구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쓸데없는 지출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요즈음은 연인들끼리가 아닌 어린이들 사이에서 우정의 의미로 서로 주고 받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A상점 같은 상점들은 어린이들의 순수한 가치관을 이용하여 어린이들이 용돈을 쓸데없는 곳에 지출하도록 만든다.
어린이들끼리서 우정의 의미로 초콜릿 등을 주고 받을 때 생기는 문제점은 한 가지 더 있다. 어린이들이 가장 오랫동안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학교, 교실이다. 교실에서 초콜릿 등을 주고 받게 되면, 분명히 초콜릿 등을 받지 못해 소외되고 상처받는 친구가 생길 것이다. 소외된 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생각한다면 ‘안 받았다고 그렇게 상처받을 일을 없잖아.’라고 보통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소외된 친구는 ‘친구들이 나를 싫어하는구나.’하고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마음의 상처가 점점 심해져 우울증과 같이 더 심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출, 우울증 문제 뿐 아니라 또 다른 문제점이 있다. 매달 14일 데이가 되면 다른 날들과 비교해 거리에 사람들이 더 많고 혼잡해지며, 경비가 허술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다른 날에 비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매달 14일에 생겨난 기념일은 매 달마다 서로 다른 깊은 뜻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더 이 날을 챙기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매달 14일 기념일이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반드시 이 기념일을 챙길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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