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농민 운동을 이끈 사람은 전봉준이다. 어렸을 때 키가 작아 ‘녹두’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 ‘녹두 장군’으로 유명하다. 당시 전라도 고부 군수인 조병갑은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 배를 불린 탐관오리이다. 조병갑의 횡포는 하늘을 찌를 정도다. 그 마을에는 이미 만석보가 있어 농사에 필요한 물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백성들에게 새로운 보를 만들게 하고 물세도 받았다 또 자신의 아버지의 공을 기리기 위한 공적비도 세우며 백성들에게 많은 세금을 걷고 백성들의 삶을 힘들게 만들었다.
전봉준의 아버지, 전창혁이 부정부패한 조병갑을 고발하기 위해 상소를 올렸다. 하지만 상소의 뜻은 전해지지 않고 전창혁은 장독으로 죽게 된다. 그러자 분노한 전봉준은 농민들과 함께 동학농민운을 펼친다. 이에 조정은 조병갑을 내쫓고 새로운 군수를 앉히고 사태수습을 위해 이용태를 보냈다. 하지만 오히려 조선 조정은 동학농민군을 탄압해 농민군은 다시 힘을 합할 수밖에 없었다.
조정은 관군을 보내어 막으려고 했지만 동학농민군이 황토현, 황룡촌 전투에서 연이어 관군을 무찔렀다. 그 소식을 들은 조정은 청나라에 지원병을 요청했다. 청나라의 세력이 커지는게 싫었던 일본도 역시 군대를 보냈다. 외세가 들어오는 걸 싫어했던 조정과 동학농민군은 전주화약을 맺으며, 동학농민군의 개혁을 조정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조선땅에서 청일 전쟁이 시작되고, 청일전쟁에서 이긴 일본은 조선조정에 간섭을 했다. 그래서 동학농민군은 다시 봉기를 일으켰으나 일본의 최신식 무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동학농민군은 우금치 전투에서 패배하고 전봉준은 주도자로 처형을 당했다.
동학농민운동은 아쉽게도 실패했지만, 이후에 의병항쟁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당시의 조선조정의 낡은 제도를 개혁하고자 했던 것에 의미가 크다. 민중의 힘으로 나라의 잘못된 점을 개혁하고, 조선 후기 사회의 썩은 정치를 바로잡고자 한 것이다.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개혁으로 백성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조정에게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당시의 사회를 조금 더 나아지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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