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살아갑니다. 인터넷에서의 자신은 현실과는 달리 자신의 정보가 보호되고 가려지기 때문에 오히려 현실보다 자유로울 수도 있지요.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현실보다 인터넷에 더욱 빠지기도 하고, 현실과는 지나치게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개방된 곳에서 강력한 규제 없이 여럿이서 살아가기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동안 배워온 양심이나 배려 등을 스스로 실천합니다. 일부 실천하지 않는 이들이 있지만 그들이 소수이기 때문에 우리는 기분좋게 이런 소통을 즐길 수 있지요. 그러나 우리라고 항상 상대방을 완벽하게 배려하며 살아가지는 못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할 수도 있고, 그들만의 세계에 빠져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을 언짢게 하기도 하니까요.
네티켓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Internet(인터넷)+etiquette(에티켓, 예의라는 뜻)= Netiquette(네티켓, 인터넷 상에서 지켜야 할 예의이라는 합성어이자 신조어)가 그 의미로, 우리 스스로가 모르는 새에 지키고 있는 예의, 규칙입니다. 아직 어리다면 배우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이 단어를 알지 않아도 여러분은 이 단어의 뜻을 알고 계십니다. 뜻만 알아도 됩니다. 상대방이 자신을 몰라도, 자신이 상대방을 몰라도 배려하려 생각하고 있다면 그만으로도 괜찮습니다. 글나라에서도 대부분이 그 네티켓을 지키고 있을겁니다. 욕설과 비방같은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스스로가 자제하고 있을겁니다. 물론 글나라가 실명제를 도입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완전히 지키고 있지는 않습니다. 여러분도 모르게 자제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일에 전혀 연관없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안 그런 분들도 계신 건 사실이나, 글나라의 본래 의미를 퇴색시키는 일부 어린 분들도 계십니다. 본의는 아니시겠고 스스로 깨달으실 수도 있지만, 그 때까지 기다리기엔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조금만 적겠습니다. 한동안 글나라에 들어오지 않았기에 잘 몰랐지만, 몇몇 아직 인터넷에 미숙하신 분들이 가끔 상대방의 마음을 실수로 잘 헤아리지 못해 생기는 분쟁이 종종 생기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자신의 가치관이라는 것이, 많은 상황과 사람들을 겪기 전까지는 자신이 옳다는 위주가 되기 쉬워 다른 분들을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지요.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칭찬하고, 자신의 글에서 미숙한 부분을 보면 고치려 노력하는 곳인 글나라에서, 의견 교환이 아닌 분쟁이 벌어지곤 하는지....... 평가해주고 칭찬해주고, 배워간다고 쓰는 곳에 어째선지 사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묘한 분위기가 도는 것을 보며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자신의 글에 덧글로 자신들이 대화를 하겠다는데 왜 쓸데없는 말을 하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글나라는 글을 쓰는 곳이며, 의견 교환을 하되 사적인 교류를 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복잡한 것이어서 이상한 곳에서 기분 나빠지기도 하고, 배려라고 한 일이 상대방에겐 마음 상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인터넷이 개방적인 곳이라고 해도, 사람이 어떠한 목적으로 만든 사이트에서 사적인 분쟁이 벌어진다는 것은, 관련없는 이들의 가슴 한구석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라는 걸 이해해 주세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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