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태극기가 펄럭이었다. 냐는 공휴일도 아닌데 왜 태극기를 걸어 놨을 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하지만 궁금증은 잠깐, 이내 흘려버리고 컴퓨터를 켰다. 그런데 매일 보던 사이트의 이름이 한글로 바뀌어 있었다. 다른 사이트도 마찬가지였다. 그제서야 알게되었다. 오늘이 한글날이었다는 것을. 나는 친구의 생일을 잊어버린 듯 미안함이 들었고, 재빨리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태극기를 달았다.
한글을 만든 당시, 조선시대에는 한글이 많은 천대를 받았다. 그 천대가 아직도 이어져 오는 듯하다. 한글인 ‘나이’와 한자인 ‘연세’. 같은 뜻이지만 연세가 존대표현으로 쓰이고 있다. 즉 우리는 무의식속에 아직도 한글을 낮추어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한글과 한글날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까? 다른나라에서는 우리한글을 독창적이며 과학적인 우수한 글자라 평가한다. 또한 제2의 언어로 쓰기도 하고 미국의 한 언어학자는 예쁜 한글이 태어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파티를 연다고 한다. 이렇게 인정 받는 한글인데 정작 더 사랑해줘야할 우리는 영어와 섞어 쓰기도 하고 자신들만의 암호로 바꾸어 잘 알아보지 못하게 바꾼다. 나쁜 의미를 담은 말로 쓰기도 한다. 내가 보기엔 세종대왕님과 집현전 학자들, 또 그 한글을 발전시킨 사람들은 정말 한글을 예쁘게 만들어 놓으신 것 같은데 말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우리 한글을 엄청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한글을 다른나라에게 더 알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많은 나라에 있는 것을 똑같거나 아무리 화려하게 만들어도 자신의 나라에 있는것이니 보러 오지 않는 것처럼, 우리만의 특별한 언어 한글을 발전시키고 알리면 관심을 갖고 사랑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 한글을 사랑하고 알리면 세계속의 여러 언어중 특별한 언어로 선정이 될 것이다. 세계속에서 우뚝 솟아있을 한글. 그 곳에 있을 한글을 기대하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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