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떠오르는 사회 문제 중의 하나인 '왕따' 과연 옳은 행동일까?
얼마 전 안동에서 16살의 한 여중생이 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다. 이유는 친구들의 따돌림과 좋지 않은 가정형편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 여중생은 성적도 상위권이었고, 중학교 1,2학년 때에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좋아하는 밝은 성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주위 친구들이 질투심에 눈이 멀어 따돌리고, 집안 사정을 낱낱이 들춰내어 창피를 주었다고 한다. 솔직히 듣고는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 학교에서도 종종 이런 따돌림이 일어나고는 하는데 자살로 이어질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흔히들 '왕따' 라고 한다면 시키는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시키던 사람이 왕따가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되고, 점점 사회 생활이 어려워지게 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어버리기도 한다. 그렇게 된다면 왕따를 시켰던 사람은 살아가는 내내 죄책감에 시달려 한시도 편한 삶을 살아갈 수 없을 것이고, 왕따를 당한 사람이 속해 있는 사회 단체 내에서는 좋지 않은 소문이 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왕따' 라는 행동은 시작은 장난일지 몰라도 결과의 비참함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피해자, 가해자, 피해자와 가해자의 부모님, 피해자와 가해자가 속해있는 사회기관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런데 왜 아이들은 '왕따' 라는 행동이 나쁜 것을 알고서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일까? 왕따를 당하는 아이는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에게 욕을한적도, 때린적도, 제대로 된 피해를 준 적도 없을 것이다. 아마도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이 아무것이나 마구 흠을 잡아 그 아이를 깍아 내리고, 그 아이와 노는 다른 아이들까지 왕따를 시키겠다는 일종의 협박을 하여 주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왕따를 시키는 아이는 자신이 모두를 지배하고 있다는 지배의식을 느끼게 되고,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밑에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어 기분이 좋은 것이다. 당하는 아이의 입장을 생각해 볼 겨를은 없는 것이다. 주위의 아이들 중 단 한명이라도 용기를 내어 도움을 청한다면 문제는 심각하게 커지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주위 아이들은 자신이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리기가 싫어 모르는 척을 한다.
하지만 모르는 척을 하는 것은 절대로 좋지 못한 행동이다. 왕따는 일종의 폭력으로 상대방에게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히는 무서운 범죄이다.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두면 그 불똥은 주위 사람들에게 튀어 큰 사고를 만들고 만다.
그러니 왕따를 시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즉시 선생님 혹은 주변의 어른들께 말씀 드려야 하고, 고자질을 한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말하는 것이 비겁한게 아니라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욱 비겁한 것이다. 이러한 신고를 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지만 행여나 신고를 하게된다면 겁먹지 말고 빠른 시간안에 말씀 드리는 것이 더욱 좋은 왕따의 해결 방안이다.
아이들이 생각하기에 장난과도 같은 '왕따'는 모두의 불행을 초래하는 무서운 범죄이므로 나는 '왕따' 가 옳지 않고,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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