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가지 단어를 듣는 순간 머릿속에서 이렇게 못박아두는 경우가 많다. 이미 머리속 선입견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외동딸은 고집이세고 이기적이고 배려심 없다. 라고 먼저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남자, 여자 라는 고정관념 또한 그렇다. 여자는 부드러운 일을 해야 하고 조신하며 예의 바른 행동 을 하며 정적이라 생각한다. 남자는 활발하고 운동을 좋아하며 리더쉽이 많고 동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남,녀 의차별을 부른다. 여자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리더쉽 있게 행동 을 하면 다들 마음속으로는 ‘여자가 왜 저래? 조신하지 못하게.’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남자가 많은 군중들 속에서 나서서 큰소리로 말하면 ‘리더쉽 있는 대범한 사람이라고들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 머릿속에는 이런 심리적인 역할극 들이 드라마처럼 만들어져있다. 많은 시행착오와 세월을 거쳐 양성평등의 틀을 많이 깨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커다란 바위의 작은 돌맹이 몇 개를 깨부수는 그런 상황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인간극장이라는 생활다큐에서 어떤 할머니의 인생을 엮은 방송을 본 기억이 난다. 할머니네 가정은 어려서부터 집안환경이 가난하고 좋지 않아서 아들만 공부를 시켜주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할머니는 공부가 하고 싶었고 일흔을 넘긴 나이에서 하루 종일 공책과 연필을 들고 산다고 했다. 젊은 사람들이 한 번 공부할 때 열 번,백 번 하다보면 알 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공부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은 길거리 간판도 읽고 은행 에 가서 현금을 찾을 수도 있으며 공부가 이렇게 좋은지 이제 알았다고 한다. 할머니는 딸 다섯 자매와 막내아들을 가진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부모님은 할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귀한 아들타령을 하는 엄마의 서러움을 감당하면서 자랐고 맛있는 음식과 높은 교육환경을 아들에게만 나누어주는 부모님을 원망하면서 자랐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은 아들, 딸 을 낳으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지금은 할머니의 부모님처럼 아들 과 딸을 편애하며 키운 이야기를 했다. “아무짝에도 쓸 데 없는 딸은 낳아서 뭐해”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대사를 들었을 때 여자라서 많은 충격을 느꼈다. 아들 이라고 해서 많은 공부를 시키고 편안한 혜택을 많이 누리게 하고 딸 이라고 해서 어릴 적부터 사회라는 일터에 쫓겨 나가서 아들 을 위해 돈을 벌어들인 언니, 누나들이 많다고 했다. 양성평등이란 되물림 같다. 남자보다 오히려 여자들이 만들기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할머니의 할머니, 엄마의 엄마가 만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양성평등의 틀을 깨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올림픽 때 세계를 감동의 눈물바다로 만든 피겨여왕 김 연아 선수와 우주조종사 김 소연은 남자 못지않게 우리나라의 위상을 세계의 우뚝 세워놓았다. 여자 또한 남자 못지않게 많은 일들을 척척 해내고 있다. 아직은 작고 미흡하지만 많은 변화를 우리는 안다. 예전처럼 예민하게 양성평등을 굳이 강조하는 사람이 드물다. 남, 녀 평등을 내세우지 않아도 될 세상이 올 것이라 믿는다. 우리나라 공식적인 자리나 전반적인 분위기로는 양성평등이 널리 퍼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미래는 차별화된 비판적인 사회보다는 평등화된 열린사회가 눈앞에 분명 펼쳐질 것이다. 여자와 남자는 모든 것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고 모든 면에서 권리와 이익을 평등하게 가질 것 이다.
사람들 머릿속에서 선입견,고정관념의 바위가 조각조각이 깨부수어지는 날 양성평등 이라는 말도 없어지며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모두가 평등해지는 날이 올 것 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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