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켓. 인터넷과 에티켓(프랑스어로 예절)의 합성어이다. 21세기 컴퓨터가 없으면 거의 모든 것이 불가능해지는 정보화 시대에 컴퓨터를 사용하여 도움이 되는 일도 많지만 더욱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물리적인 힘에 의해서가 아닌 컴퓨터를 이용한 심리적인 힘으로도 살인을 저지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악성 댓글이 그 예이다. 이 악성 댓글들이 여러 사람들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가자 정부에서는 실명제를 검토하기도 했다. 왜 악플러들은 이것을 즐길까. 상대방의 입장은 왜 생각하지 않을까.
대부분의 악플러들은 자기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해 도덕덕으로 잘못된 일을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신에게 인터넷에서조차 관심이 없자, 따돌림 당하는 기분이 들게 되고, 남들도 똑같이 당해 보라는 심정에 악성 댓글을 다는 것이다. 이것이 옳은 일이건 올바르지 않은 일이건 악플러들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데 급급하다. 이 모든 것은 잘못된 마음을 지닌 악플러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컴퓨터 속의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컴퓨터 속에서는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아바타, 아이디, 닉네임 등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고, 남이 괴로워 하는 건 상관없이 댓글을 달고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익명성이라는 숲에서 몰래 남을 비난하고 비하하는 것은 분명 올바르지 않고 비겁한 일이다. 그러나 모든 일은 장단점이 잇듯이 익명성에도 장점이 있다.
첫번째로 익명성은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있다. 만약 친구가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인터넷으로 모두에게 도움을 청하려 한다면 익명성이 좋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글을 올린 사람의 이름이 떠서 그 누군가가 나까지 괴롭히려 한다면 실명제는 더욱 악순화 시킬 수도 있다.
두번째로 인터넷 익명성은 모든 네티즌들을 평등하게 만들어 준다. 며칠 전, 인터넷 게임을 하다 보니 댓글이 올랐다. '님 몇 살?'이라는 댓글이었다. 아무 의심 없이 초등학생이라 답했더니 욕이 담긴 댓글고 함께 방에서 강퇴 당하고 말았다. 굉장히 억울하고 분했다. 모두 같은 사람인데 나이로 구분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비겁하고 무식한 짓이다. 익명성이 있다면 모두 평등하게 차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면에서는 익명성이 매우 고맙기도 했다.
사람들은 모두, 누구나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기를 원하고 관심을 받길 원한다. 그러나 모두를 존중해 주는 사람들은 악성 댓글로 관심을 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기부, 봉사 등 사회의 예절을 닦는 것으로 관심을 끄는 것이다. 이처럼 정당한 방위로 관심을 끌게 되면 자신도 뿌듯하고, 사람들에게 관심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자신이 무심코 인터넷에 올리는 것들이 상대방에게는 어떻게 작용될 수 있는 지 잘 파악하고, 판단하는 것이 우리 21세기 모두가 유용하게 쓰고 있는 인터넷을 깨끗하게 지키고 발전 시키며 보존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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