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라도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버들이에게

버들아, 안녕?

내 이름은 정우진이야.

내가 책을 빌리려고 도서관에 갔는데 책표지에 있는 불새가

너무 멋져서 펼쳐 보다가 너를 알게 되었어.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네가 춥고 험난한 모험을 하니 힘들었겠구나. 

동굴에 있는 네 친구들이 그림자고양이들에게 공격을 당했을 때

너는 동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독벌레에 쏘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 

그 때 민준이가 수명국에서 가지고 온 나뭇가지를 문질러 불새를

만들어서 타고 죽음의 문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지.

그 땐 정말 아슬아슬 했어. 

그리고 마첸과 마첸의 동생이 한편이 아니어서 정말 안타까웠어.

아마 마첸도 많이 속상했을 것 같아. 

버들아,

인간들과 전쟁을 하려는 그림자고양이들과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려는

마츄에 맞서 싸우는 씩씩한 수정고양이 일행들이 아주 고맙게 느껴졌어.

그리고 위험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신기하고 신나는 모험을 하는 네가 부럽구나. 

버들아,

나도 모험을 하고 싶지만 조금 겁이 나기도 해. 

내가 민준이에게 편지를 쓰지 않고 너에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네가 민준이를 떠났지만 너의 주인이었던 민준이가 위험에 처했을 때

멋진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야. 

이 책을 읽는 내내 신나기도 했지만

안타깝고 많이 긴장되서 내 심장이 쿵쾅 거렸어. 

버들아,

너의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구나.

난 항상 너를 잊지 않고 응원할꺼야.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너처럼 모험을 할꺼야.

그때를 위해서 나는 지금 열심히 준비할꺼야. 

버들아,

몸 조심하고 건강하길 바래.

그리고 너의 일행들에게도 내 안부 좀 전해줘.

그럼, 안녕~

                2012년 8월 13일

          버들이와 그 일행을 응원하는 우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