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야, 안녕?

나는 부산 해강중학교에 다니는 박승빈이야.

내가 '덕혜옹주'라는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학교에서나 인터넷에서 재미있다고 추천을 해줘서

저런책이 있구나...하고 알게되었고 우리 엄마께서 이 책의 지은이인 권비영 작가를 만날 수 있게 되었어, 그래서 싸인을 받으려고 '덕혜옹주' 책을 사게 되었고 얼마전에 다 읽었어.

역시 왜 추천이 되었는지 이유를 알겠더라구.

권비영 작가가 뒤에 써놓은 글을 보았는데 네가 조선의 마지막 황녀였지만

흔적도 없이 사람들에게 잊혀졌다며?

나도 이 책을 읽고나서야 네가 조건의 마지막 황녀였다는 걸 알았어.

네가 높은 신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람들에게 잊혀졌다는것을 안다면 분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할 것 같애.

나도 마찬가지일거야. 내가 대단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나를 모른다는것이...

너는 권비영 작가께 고마워 해야 할 것 같애.

그분께서 너에 대해 책을 써주셔서 사람들이 점점 너를 알게되었잖아?^^

아, 그리고 네가 일본으로 강제로 갈때, 내가 더 분하더라.

그때가 일제강점기만 아니었더라면 너는 호화스러운 삶을 살 수 있었을텐데말이야.

그래도 너는 참을성이 참 좋은 것 같애.

일본아이들에게 깁단 구타를 당하고 놀림거리가 되는데 너는 반항도 안하고 참고 있다니...

나같으면 걔네들한테 반항하고 난리도 아니었을거야^^

나는 책을읽으면서 네가 박무영이랑 이어졌으면...하고 바랬어.

타케유키는 처음에는 너에게 잘해줬지만 정혜를 낳고나서 많이 변한것 같애.

너에게 까칠하게 대하는 모습이 싫었어.

그렇지만 박무영은 그렇지않고 일편단심인것 같애.

몇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끝까지 너를 조선으로 가게하려 했잖아?

내가 쓰는 이 편지를 네가 보면 좋겠지만...

그쪽 세상에서도 잘살고 있겠지?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