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더씨 안녕하세요

저는 아저씨와 즐겁게 여행했던 이지민이라고 합니다. 요즘 가족과 잘 지내고 계세요? 저는 잘 지냅니다. 문득 하기 힘든 과거여행을 했던 아저씨가 생각나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저도 과거를 여행할 수 있다면? 과거 속 위대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신기할 것 같아요. 아저씨는 46세 평범한 가장이셨잖아요. 아내와 딸을 사랑하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그러나 평범한 아저씨에게도 위기가 찾아왔죠. 평생을 열심히 일해온 직장에서 쫓겨나고, 집세는 밀리고, 딸은 급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아저씨는 어렵게 구한 임시직장에서 해고당했죠. 사장아저씨가 정말 미웠어요. 힘든 아저씨를 전화한통에 해고하다니, 그런 상황에 아저씨는 절망하고 죽음을 결심하기에 이르렀잖아요.

아저씨가 처한 상황은 감당하기 힘들만큼 어려운 상황임에는 틀림없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극복할수 있는 시련만 주신다고 했거든요? 이런 일이 찾아올 때마다 죽음을 결정한다면 머지않아 이 세상에 살아 남을 사람은 몇이나 되겠어요? 물론 아저씨도 딸과 아내를 위해 최선을 다한 거라 하겠죠. 그러나 그 죽음이 진정 딸과 아내를 위한 것이라고 할수 있을까요? 남겨진 가족이 보고싶어 하고 어쩌면 더 힘들어 할지도 모르는데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에요.

어려운 경제, 빈곤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무리 힘이 들어도 자신의 존재를 포기하는 행동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 본적이 있어요. 죽음이 모든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죠. 모두에게 짐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어요.

어쨌든 아저씨는 최악의 상황에서 죽기 위해 차를 내몰고, 그때 아저씨의 여행이 시작된거죠. 핵폭탄 사용하는 트루먼 대통령, 지혜로운 솔로몬, 대령 체임벌린을 만나고 <안네의 일기>의 안네 프랑크도 만났잖아요. 안네 프랑크는 어떤 가요? 어린 나이에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리고 링컨 대통령도 만나고 천사 가브리엘도 만나셨잖아요. 과거의 위대한 사람의 교훈들 속에 공통으로 언급된 단어가 '선택'이래요. 사람은 살면서, 여러상황에서 선택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짧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선택을 해야 했던 적이 많아요. 앞으로는 선택할 일이 더 많아질 텐데 그때마다 아저씨가 만났던 일곱사람의 말을 생각하며 좀더 현명한 선택을 할게요.

"공은 여기서 멈춘다. 나는 나의 유전자, 교육환경, 일상생활의 다양한 여건들이 나의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 나는 앞을 내다보겠다. 나의 과거가 나의 운명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라는 트루먼 대통령의 쪽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도 가끔 제가 처한 상황을 원망한 적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때는 눈물이 날 만큼 싫었고 부모님을 원망했어요. 정말 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저씨와 여행을 마치고 이제 어쩔수 없는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모든 것이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 또한 말이죠. 역사속 위대한 인물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잖아요. 아저씨가 위대한 하루동안 만난 사람들에게서 저도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저에게 하룻동안의 여행은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아저씨가 과거속 위대한 인물들을 찾아간 것처럼 미래에 누군가 저를 찾아올지도 모르잖아요. 일곱명의 위인들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오늘 하루도 멋지게 살아가렵니다! 아저씨도 이제는 아내와 딸을 위해 열심히 일하세요. 다신 죽음을 결심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만 씁니다. 참! 마지막으로 힘들고 여러가지 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아저씨와의 여행을 소개하고 싶어요. 그래도 괜찮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