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를 오른 아이’를 읽고 주인공이 되어서 일기 쓰기-영식이의 일기

제목: 힘들었지만 멋진 마터호른 정상에 오른 날

 드디어 오늘 나는 '악마의 산', 마터호른을 정복했다. 어른도 쉽게 못 오르는 악마의 산 마터호른 정상에 초등학교 2학년인 내가 올랐다니. 후, 힘들지만 뿌듯하다! 그런데 이 멋진 산을 인식이 형이 올라 와 보자 못하다니, 안타깝다. 인식이형은 나보다 몸이 조금 무겁고, 컨디션이 나보다 안 좋았기 때문에 함께 오지 못했다. 다음에는 인식이형과 같이 정상에 올라서 기쁨을 나누고 싶다.

 나는 비바크를 할 때,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칼 같은 바람이 매섭게 나를 향해 몰아쳐 왔다. 그런데도, 아빠가 나의 뺨과 손을 비벼주시고, 초콜릿도 주셨다. 그래서 아빠가 너무 고마웠다. 아! 힘들다. 그렇지만 '등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라는 아빠의 말씀을 떠올리며 꾹 참고 잠을 잤다.

 아침이 되자. 나는 베이스캠프에 있는 인식이 형에게 가려고 얼른 하산을 했다. 그리고 무사히 하산해서 형의 품에 안겨 응석을 부렸다. 형의 품은 포근했다. 빨리빨리 집에 가서 엄마를 만나고 싶다. 엄마의 보글보글 김치찌개가 너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