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너무 그립고 사랑하는 공기같은 아버지께.

아버지, 안녕하세요? 저 민우예요. 잘 지내시고 계시길 매일 빌고 있어요.

항상 매일 밤 다시 돌아오시길 빌고 있어요. 마음 같아서는 아버지께 마음속에 보일러를 놔드리려고 담요도 갖다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갖다 드리고 싶어요. 아버지, 빨리 돌아오셨으면 정말 행복할것 같아요.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시길 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전 지금 불암산에서 재희랑 잘 지내고 있어요. 전 걱정마시고 아버지 건강을 꼭! 챙기세요. 아버지, 저에겐 돈보다도 집보다도 더 중요한 한가지가 있어요. 바로 정말 사랑하는 아버지 예요.

 처음에 아버지의 가방 속에든 가죽을 보고 놀랍고 의심스러웠어요. 밀렵꾼이라고 확실이 알게 되자 원망도 많이 했어요. 그치만, 전 이제 원망이 조금씩 풀려가며 이젠 아버지가 오시길 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오시면 좋겠어요.

 매일 밤이면 밤마다 아버지 떠올리면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며 재희랑 몽연스님 몰래 눈물을 살짝 훔쳐요. 하지만, 제 건강은 걱정마시고 아버지는 꼭 건강하게 계세요. 아버지가 산내리에서 계실 때처럼 다시 오시면 좋겠어요. 닭도 못잡으시고, 감자와 배추농사를 짓던 설령하시던 그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그리워요.

  아버지, 우리 힘 내기로 해요. 항상 고생뒤엔 행복이 있다잖아요? 옛말은 거의 틀린 적이 없대요. 우리 조상들의 말을 한번 믿어보기로 해요. 우리가 열심히 살면 언젠가 낙이 오고 행복한 나날들이 올 수 있을 거에요.

 아버지, 돈 걱정 마셨으면 해요. 아버지가 밀렵꾼이 되신게 모두 저와 아버지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전 더이상 원망없이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어요. 전 세상에서 하나뿐인 공기처럼 소중한 우리 아버지를 가장 사랑하는 것 알죠? 아버지 사랑해요~I love you~♥

                                                           12/11/금

                                                                                아버지의 하나뿐인 아들 민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