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이치 안녕?

난 RCY에서 수화를 배웠는데 그때 선생님께서 장애인에 대한 책을 읽어 보고 많이 생각해 보라는 말씀에 이 책을 읽게 되었어.

너희 누나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장애인이더라?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까 그 병은 염색체 이상으로 생기는 병이라 고칠 수 없고 2~3살짜리 아이의 지능으로 정상인보다 짧게 살 수 밖에 없대.

말도 잘 못하고 이상하게 생겼다고 놀림을 받고 있는데 쇼이치 너까지 누나를 창피하게 생각하고 따돌리는 건 너무 했어. 친구들이 너희 집에 놀러 왔을때도 누나보곤 방에만 있으라고 하고 너희들끼리만 놀고 재미있게 트럼프하는 소리를 듣고 들어온 누나를 창피해 했지? 너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누나한테는 가족밖에 없잖아. 가족마저 외면하면 누나는 얼마나 외롭겠니?

누나가 창피하게 느껴질 때 마다 장애인들이 일하는 복지 사업소에서 한 달 내내 일을 하고 번 돈 3천엔으로 가족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려던 그 마음을 생각해봐. 누나에 대한 사랑이 창피함을 이길꺼야.

난 RCY단원이야. RCY단원은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나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외면당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라고 우리가 있는 거잖아.

너도 이제부터 마음의 RCY단원이 되어 나와 같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자.

약속!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