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먼 프랭크 바움 선생님께

바움 선생님,  안녕하세요?

전 선생님께서 지으신 책, ‘오즈의 마법사’를 재미있게 읽은 지은이라고 해요.

선생님의 명작 ‘오즈의 마법사’는 등장인물인 여자친구인 도로시와 강아지 토토,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가 함께 뭉쳐서 모든 어려움을 물리치는 흥미진진한 얘기였죠.

책을 읽는 동안 노란 벽돌 길을 따라 나도 함께 모험을 하는 기분이었어요.

허수아비는 모험을 통하여 반짝이는 아이디어인 지혜를 얻었고,

양철 나무꾼은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서 소중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사자 또한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게 되지요.

또한 다섯 명의 친구들이 함께 똘똘 뭉쳐가며 힘든 일과 어려운 일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특하게 느껴졌어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어려운 일을 당한 친구가 있다면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또 도로시도 정말 대단했지요. 캔자스에서 떨어져도 자신 혼자서 울거나 실망하지 않고 힘든 일을 무찌르는 용감한 태도!

저라면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도로시는 그 때 집이 참 그리웠을 것 같아요. 저도 휴가를 갔다 오면 집이 정말 그립게 느껴지거든요. 아무리 좋은 콘도에서 지내도 저의 집 제방만한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단 걸 여행을 다녀오게 되면 다시금 느껴요.

도로시를 마지막에 엠 아줌마의 품으로 돌려 보내주셔서 참 고마워요. 멋진 마법의 세계도 재미있는 모험의 세계도 좋지만 따뜻한 집이 최고니까요.
그리고 주인공들이 자신의 생각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오즈는 사실대로 허수아비에게도 사자에게도 양철 나무꾼에게도 모두 가짜 물건들을 주었지만 그들은 그것을 진짜로 생각하니 그렇게 느껴지고 그렇게 되는 것 같았지요. 해답은 자신들 스스로가 가지고 있었잖아요.

저도 그 덕분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신 책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더 좋은 책으로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요.

안녕히 계세요~

                                                                                                                              정지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