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해서 지혁이는 엄마가 보고 싶었습니다★

                                         -본 이야기 The End-

♡ 그 뒷이야기♡

지혁이는 하루하루 엄마를 그리워했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그리 쉽게 돌아오지는 않았다..

아빠는 지혁이를 토닥토닥 달래주지만 지혁이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을 뿐이었다

지혁이는 왠일인지 아빠가 신지 말라는 힐리스를 신고 학교에 갔습니다. 가는 길에 홍윤석이 말을 건네었

다. "어이! 이지혁! 왠일로 네가 힐리스를 신고 다니냐? 너 혹시 도둑질 한 건 아니겠지?"

맞은편에서 오던 다혜가 그 이야기를 잠자코 듣고 있다가 "야 홍윤석! 같은 반이라고 시비거냐?"

"오~ 최다혜 너 성질 좀 내는 아이구나 지난번 이지혁이 네 동화책 발로 밟은 사건의 이지혁 같은데?"

하고 윤석이는 곧바로 달려서 교실로 들어갔다. 지혁이느 그 말에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고 말았다

다혜가 "오늘따라 홍윤석이 예민해졌나봐 괜찮아 별 것도 아닌데 뭐 충격 받았다면 내가 사과할게"라고

지혁이를 달래주었다. 오늘따라 홍윤석이 갖가지 일을 하고 다녔다. 지혁이는 그 행동에

겁이 났다. 혹시나 홍윤석이 자기 엄마와 아빠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리면 어쩌나 하고 말이다.

다행히 홍윤석은 그런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 역시 홍윤석도 그런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는 것이다.

아빠는 월급 많이 주는 식당을 찾아내 열심히 일을 해서 엄마가 쇼핑한 카드값을 전부 다 지불해 내었다.

그런 아빠를 보고 잠깐이나마 지혁이는 안심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내연이가 그날 따라 집에 오자마자

끙긍거리기 시작했다. 아빠는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어.. 알겠어 나갈게 끊어"

그러고는 지혁이 보고 말을 걸었다. "이지혁! 아빠 내연이 데리고 병원 가야 하니까 엄마한테 가 있어!

내일 든 책가방은 가져 가 아빠가 특별히 보내주는 거라고 생각해 내연이 보고는 아무 말 안 할게"

라고 하며 바로 문을 닫고 내연이와 함께 아빠는 나가 버렸다. 지혁이는 버스를 타고 엄마 집으로 갔다.

오랜만에 찾아 간 엄마 집 초록대문은 지혁이의 기대감을 키워주고 있었다.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엄마가 "지혁이 왔구나! 어서 앉으렴 오늘 하룻밤은 엄마와 같이 있는 거야 맛있는 음식 많이 해 줄게

오늘 너무 기쁜 소식이 많은걸?" 하며 엄마는 완전 들떠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지혁이는 편안히 잠을

잤다. 그런데 이상한 꿈을 꾸었다. 엄마와 아빠가 만나 다투는데 낭떠러지 쪽으로 두 사람이 가더니

결국 엄마와 아빠가 낭떠러지에 떨어진 꿈이었다. 마지막 결말을 보려고 있던 지혁이는 엄마에 의해

깨어났다. 엄마는 "이지혁! 엄마네 왔다고 완전 들떠있는 거 아냐? 책가방 들고 밥 먹고 가 전화할게"

라고 하며 엄마는 바로 샤워하러 욕실에 들어가고 없었다. 교실로 가자 다혜와 윤석이가 소곤소곤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윤석이는 "야 이지혁! 너, 너희 엄마 랑 아빠 상봉한다며? 아니 이럴 땐 상봉이란 말을 쓰면

안 돼지! 히히히" 이번엔 다혜가 말했다. "지혁아 너희 엄마 아빠 재혼한다며? 축하해!" 그 말을 듣자 마자

지혁이는 기뻐 날뛰고 싶었다. 윤석이는 또 교무실에 심부름 가서 선생님이 말하는 이야기를 듣고 온 게

틀림없다. 집으로 가자 병에 걸렸던 내연이도 그 말을 들어서 너무 기뻐 병을 잊은 듯 했다. 아빠가

"엄마는 내일 와 그 땐 파티 열어야겠는걸?" 지혁이는 너무 좋아 내일을 기다렸다. 다음날이었다.

엄마가 드디어 왔다. 그 땐 일요일이라 학교를 안 가고 집에 있는 공휴일 날이었다.

엄마가 식사를 하자 지혁이는 가방에 있던 종합장에 써 있는 *영원한 비밀! 엄마 아빠 이혼* 을

♥영원한 비밀! 엄마 아빠 재혼♥ 이라고 또박또박 쓰며 하트까지 그려놓았다.

그 날은 기쁨의 날로 찬민이 형네에 갔다. 찬민이 아빠가 "어? 드디어 재혼하구나! 축하한다"라고 하며

아빠에게 말하였다. 저녁이 되자 외식을 하였다. 지혁이는 오랜만에 엄마네 있을 때보다 더 편안하게

잠을 잤다. 이튿날 엄마가 흔들어 깨웠다. "지혁아 우리 이사해!" 지혁이는 벌떡 일어났다.

"뭐? 어디로?" "응 우리 지금 살고 있던 곳보다 조금 떨어진 곳에... 전학은 안 해" 지혁이는 또 한 번 기뻤다.

일주일 후 지혁이네는 이사하고 행복해졌다. 지혁이의 마음 속에 있던 웅덩이가 이젠 꽃송이로 변하기

시작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