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영화관에서 <레버넌트_죽음에서 돌아온 자>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보기 전, 제목부터 나와 내 친구들을 사로잡았다. 거기에 주인공 배우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여서 더 믿음이 갔다.
영화가 시작하고 20분 정도 봤을 때의 느낌은 좀 잔인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가죽을 가지러 온 미국인들과 그곳에 사는 원주민들이 전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서로 찌르고 죽이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와서 약간 보기 안좋았다. 그러나 초반의 스토리를 전개하는 장면이 지나가고, 글래스(디카프리오)가 죽음 직전까지 간 상황에서 대처도 못해보고 자신의 동료에게 아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보는 장면 뒤로부터 디카프리오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정말로 사실적으로 연기를 너무 잘했고, 주인공의 분노, 복수를 향한 열망 등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했다. 디카프리오의 몸에 그려진 상처들이 진짜 상처처럼 보였다. 사실성을 살리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한 것 같다. 몇십 분 동안을 거의 디카프리오 혼자서 연기를 하는데, 그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하는 디카프리오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영화를 보러 가면 자주 조는 편인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안 졸고 본 것 같다. 약간 자극적이어서 더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정말 대박 영화 같다. 꼭 봐야 할 영화 중 하나라고 나는 생각했지만 친구들과 보고 집에 와서 가족들에게는 꼭 봐야 할 영화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15세 이상 관람가인데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전투 장면이 너무 적나라하게 그대로 나왔다. 곰과의 전투 장면이 있는데 살이 뜯겨나가는 것까지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뺀다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스토리도 약간 뻔한 복수극일 수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모두 커버해내는 디카프리오의 연기력은 정말 찬사를 받을 만 하다. 본다면 후회가 남거나 아쉬움이 남는 영화는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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