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도서관 종합자료실에서 이번주동안 읽을 책을 고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박철범 작가님이 떠올랐다. 왜냐하면 내가 6학년 때 박철범 작가님의 데뷔작이자 베스트셀러인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이라는 책을 읽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철범 작가님의 또 다른 책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검색대에 "박철범" 이라고 쳐보았다. 그 결과는 모두가 생각한 그대로이다. 몇 권 있었는데 그 중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의 그 다음 책인 "박철범의 하루공부법1" 이 있었다. 나는 그 책을 찾아서 대출을 하고 읽어보았다. 그 책을 읽기 전 내가 이렇게 유명한 책을 읽는다는 생각을 가지니 정말 뿌듯하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다.
일단 목차를 보면 크게 다섯 장으로 나뉜다. 하루공부, 내신 성적 관리, 방학공부, 슬럼프 탈출 법, 그리고 수능 정보 비법으로 나뉘어 있었다. 처음에 '슬럼프' 가 무엇인지 나는 몰랐다. 그래서 국어사전을 찾아보았더니 슬럼프는 '운동 경기 따위에서,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저조한 상태가 길게 계속되는 일" 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공부법을 말하고 있는 갑자기 운동 경기가 왜 나오느 것일까? 하는 질문과 함께 나는 1장을 읽기 시작하였다.
일단 1장에서는 생활 습관 위주로 설명이 되어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고 한다. 나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도 많이 찔렸다. 왜냐하면 나는 늦게 자지만 일찍 일어나기 때문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학교에서도 졸지 않는 다고 말한다. 내가 학교에서 많이 졸리는 이유가 늦게 자서인 것 같기도 한다. 그리고 작가님은 일찍 일어나면 바로 화장실로 향해서 세수를 하고 30분 정도라도 아침 공부를 한다고 한다. 간단하게 교과서를 읽거나 영단어를 외운다고 한다. 나는 절대로 그러지 않는다. 내 아침 일상을 보면 일단 일곱 시에 일어나면 매우 비몽사몽하다. 그러면 바로 식탁 앞에 앉아서 아침을 먹고 씻은 후 급하게 교복을 갈아입고 챙겨서 뛰어 나간다. 박철범 작가님의 일상과 나의 일상을 비교해보니 많이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학교에서 되도록이면 앞자리에 앉아라고 한다. 우리 반 같은 경우는 랜덤으로 자리를 바꾸기 때문에 어쩔수 없겠지만 자신이 자리를 선택하게 된다고 할 때 가능하면 앞자리를 선택해야 수업 시간에 집중이 잘 된다고 한다. 그리고 선생님의 좋아하라고 한다. 선생님을 좋아하라고 하며 갑자기 뜬금없이 들릴지 몰라도 내 경험상으로는 그게 옳은 방법이다. 나는 학교 선생님 중 두 명의 선생님을 싫어한다. 그런데 그 두 과목의 성적이 다른 성적보다 훨씬 낮았다. 뭔가 기분이 묘하기도 하였다. 분명이 선생님께서 내 점수를 낮추시는 것도 아니고 내가 못 해서 그런것인데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그래서 그 중 한 선생님을 좋아하고 인사도 많이 하고 했더니 2차고사 때는 점수가 올랐다. 너무 기분이 좋았고 나도 모르게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하루의 마무리는 학습일지로 하라는 것이다. 학급일지는 들어보아도 학습일지는 처음 들어본다. 학습일지는 별 것이 아니란다. 그냥 오늘 공부했던 분량을 적어두는 노트라고 했다. 나는 또 학습일지가 엄청 대단한 건줄 알았건만,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2학년 부터 학습일지를 꾸준히 쓰기로 하였다. 왠지 학습일지를 쓸 일을 생각하니 별 거 아닌데 설레었다.
2장에서는 내신 성적을 관리하는 비법을 알려줬는데 내신시험 준비는 2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나는 내신시험 준비를 항상 한다. 뭐, 매일 힘들게 하는 건 아니고 제대로 된 내신시험 준비는 한 달 정도 하게 된다. 그런데 그게 2주만에 충분할까? 처음에는 이 상황에 의문을 가졌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2주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하라고 한다. 나도 한때는 스터디 그룹을 밴드로 운영했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안 하고 있다. 그 때문일까? 왠지 친구들과 연락할 일도 별로 없어진 것 같다. 이 참에 스터디 그룹을 다시 만들어야 겠다.
3장은 방학 공부를 제대로 하는 원칙을 설명하고 있는데 일단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절제라고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시간이 많다고 해서 여유롭게 노는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면 아까운 방학은 금방 끝나버린다. 하지만 나는 매일 예습도 하고 꾸준히 운동도 하지만 방학이 벌써 14일 남았다. 거의 2주 남은 셈이다. 시간이 너무 빨리빨리 지나가서 정말 신기하기도 하였다. 어쩌면 아쉽다고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두 달 정도 방학을 한다면 살도 뺄 수 있고 한 학년 예습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일찍 잠 드는 것도 절제라고 설명한다. 힘들지만 실천을 해 보아야 겠다.
4장에서는 가깝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라고 되어 있다. 먼 훗날의 미래 목표를 정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가까운 미래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나는 고등학교에서 수석입학을 해야지, 보다는 중학교 2학년 때 전교 1등을 해야지, 이런 목표이다. 나도 공감이 갔다. 그리고 그렇게 실천을 해야 겠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또 공부를 할 때는 독서실도 좋지만 그보다는 도서관 열람실이 더 좋다고 한다. 또한 집에서 공부할 때는 공부방을 따로 만들어서 공부하라는 것도 추천해 주었다. 만약에 방에 침대나 컴퓨터가 있다면 공부 도중 침대에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가 있는데 공부도중 휴식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부에 방해가 된다. 또 컴퓨터가 있다면 갑자기 인터넷을 검색해 볼 수 있다. 기사 글 두세 개 정도 클릭만 했는데 벌써 한 시간이나 지나 있는 상황이 있다. 그런 것을 방지하여 공부방이 따로 있으면 좋다고 한다. 나도 공부방을 따로 만들고 싶지만 방이 부족하여 그렇게 못하고 있다. 만약 이사 가면 공부방을 따로 만들어달라고 해야 겠다.
5장에서는 수능 비법을 알려주는데 처음에는 나하고는 거리가 먼 사실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도 읽고 나니 뭔가 마음에 와닿는 게 있었다. 뒤 쪽에 보면 Tip 이라고 해서 과목별 수능 공부법이 1단계, 2단계, 3단계 그리고 공부 시간이 정리되어 있는데 그것을 찍어두었다. 나 스스로가 잘한 것 같다. 나도 곧 4년만 있으면 수능 시험을 치게 된다. 5장을 두 번 정도 읽은 이유도 그것인 것 같다.
이렇게 5장을 모두 읽었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아침 일상부터 수능시험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되돌아보게 되었던 효과가 이 책을 읽고 드러났다. 나는 정말 박철범 작가님을 존경한다.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을 읽고 첫째로 감동을 받았고 이 책을 읽고 둘째로 감동을 받았던 것 같다. 이렇게 멋있는 말로 책을 쓰는 박철범 작가님을 내 인생의 선배로 두어야 겠다. 앞으로 학습 일지도 꾸준히 쓰고, 박철범의 하루공부법 2 도 찾아 빌려서 읽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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