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최대목표는 이윤추구다. 그래서 기업인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돈을 벌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부정부패로 돈을 벌거나 뇌물을 받거나 세금을 탈루한 유명 기업인을 심심잖게 보기 때문이다.
또 재벌의 경우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에도 최대한 세금을 적게 내려고 편법을 동원한다.
그러한 기업인들이 모범으로 삼아야 할 참 기업인이 있다. 바로 유일한이다.
자신의 부를 쌓기보다 직원들에게 이익을 돌리고 더 나아가서는 세금까지 정확하게 내고 사람들을 속이거나 기만하며 물건을 팔지도 않았다.
게다가 국권침탈이 이루어진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에 힘을 보탠 유일한이야말로 기업인들이 가장 본받아야 할 기업인이 아닐까 싶다.
유일한은 아홉살이 되던 해에 집을 떠나 미국으로 가 어려운 환경에서 온갖 궂은 일을 다하며 사회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힘들고 고생스러운 날들을 이겨내며 무엇이건 열심히 배우며 신문배달로 생활비를 벌고 누구에게든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또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유일형이란 이름을 유일한으로 바꾼다.
그리고 먼 이국땅에서도 조국독립에 관심을 가지고 멀리서나마 힘이 되고자 미국소년병으로 훈련을 받기도 한다.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유일한은 조국을 위해 사업을 시작하고 그에 만족하지 않고 또다른 사업을 시작한다. 바로 제약 사업이다.
정치나 힘으로 독립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해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매문이다.. 귀국준비를 마치고 서재필을 찾아갔을 때 서재필은 일제의 압박과 가난한 살림살이에 지친 동포들에게 시원한 나무 그늘이 되어주라고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새겨진 판을 선물로 주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유일한은 회사 이름을 유한양행으로 짓고 안티푸라민이라는 약을 만들어 사람들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물건을 판다. 그리고 이승만 정권의 혹독한 정치에도 세금을 꼬박꼬박 정직하게 내어 어떠한 꼬뚜리도 잡히지 않았다.
이처럼 유일한은 올바른 방법으로 돈을 벌고 그 돈을 값있게 썼다. 이는 모든 기업인이 닮고 배워야 할 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의 역사에서 보기 드물게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여 기업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그 사회 구성원 모두의 것이라는 신념을 실천에 옮겨 자신의 재산을 공익 재단에 기부하여 우리나라 기업인의 귀감이 되었다.
'눈으로 남을 볼 줄 아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다 그러나 귀로는 남의 이야기를 듣고 머리로는 남의 행복에 대하여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더욱 훌륭한 사람이다'
나는 이 말이 아주 인상 깊엇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각박하고 메마른 이즘의 현실에 실천을 한 것이다 뇌리를 치는 천둥같은 소리였다.
사람은 누구나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갖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다. 재벌 형제간의 재산싸움이나 특별사면으로 풀려나는 기업인들을 보면 자신이 가진것을 아낌없이 나누고 이익으로 환원한 유일한 앞에서 내 등줄기가 시려진다. 돈을 가치있게 쓰는 법을 알앗던 유일한같은 기업인이 더 늘어난다면 OECD 국가 중 꼴찌라는 우리사회의 행복지수도 더 높아질 것이다
내가 만약 기업인이 되어 돈을 많이 번다면 유일한처럼 귀로 남의 이야기를 듣고 머리로 남의 행복을 생각해서 그 돈을 사회에 기부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뜻있게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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