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미국 부통령이었던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TED에서 보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불편한 진실에 대한 그의 강의를 듣고 나서 엘 어의 책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찾아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환경오염과 파괴로 인한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뿐 이었다. 지구상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환경파괴의 잔인한 결과물들에 대해서는 나의 삶속에서 직접적으로 느끼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지구의 반대편에서 가뭄으로, 태풍으로 인한 피해로 고통 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의 기사를 보아도 크게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엘 고어의 강의를 듣고 이 책을 읽게 되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인간이 자연환경을 급속도로 파괴해왔는지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생생한 사진으로 마주친 환경파괴와 온난화 현상이 가져온 끔찍한 재앙들은 충격 그 자체였다. 환경파괴와 온난화는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사람들의 삶을 무섭게 파괴하고 있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재앙을 아무런 방어책 없이 그대로 겪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 원인을 제공한 부유한 국가 국민들이 아닌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제 3세계 국가 사람들이라는 점이었다. 이 책은 2006년도에 쓰여 졌는데, 책에서 근거로 제시한 여러 그래프들과 사진을 보면서 지금은 얼마나 더 심각하게 지구가 파괴되었을까를 생각해보니 절망스럽기까지 했다.
이 책에는 이런 구절이 나와 있다. “무언가를 잃어버린다는 건 슬픈 일이다. 그런데 무얼 잃어버렸는지를 잊어버리는 것 또한 슬픈 일이다." 이 구절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지구를 잃어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는지에대해 정확히 지각하지 못하고 있는 실태를 보여주는 구절 같았다. 인류는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 왔고 각 국가들에서는 여전히 심각성을 깨닫고 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온난화를 막기 위한 직접적인 ‘행동’을 하는 나라들은 드물다. 여러 기업가들과 정부는 ‘불편한 진실’을 여전히 애써 무시하고 있고 서로 봐주기식 대처는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에 지구 온난화와 환경파괴는 가속화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끊임없이 친환경적 에너지 개발이 시도되고 있고 현재까지 성공적인 사례들이 많이 나왔다는 점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진실은 우리의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하므로 불편한 진실임은 자명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더 이상 지구 온난화에 대한 위협적인 진실들을 더 이상 왜곡해서도, 외면해서도 안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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