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수암과 미륵은 어린 시절을 함께했습니다. 수암과 미륵은 여러 놀이를 하며 놀았는데 연을 만들려고 종이를 함부로 써서 아버지에게 회초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암은 다른 서당에서 공부하기 위해 이사를 가고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시고 맙니다. 송림 마을에 잠시 머물던 미륵은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서울 의학 전문학교에 들어갑니다. 3학년이 되었을때 미륵은 3.1운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을 잡으려는 일본군을 피해 미륵은 어머니와 헤어져 압록강을 건너 유럽으로 향하고, 독일에 도착합니다. 독일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지내던 미륵은 어느 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편지를 받게 됩니다.
줄거리는 짧지만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수암과 미륵이 어린 시절에 하던 놀이와 재미있었던 일화를 들려주면서 친근감을 높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풍경, 풍습, 따뜻한 마음을 잘 그려내어서 재미있고 감동적입니다.
지은이 이미륵은 1900년대 초 황해도 해주에서 사촌 형 수암과 가족들, 친구들과 있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작품 속에 잔잔하게 보여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 독일 사람들에게 동양의 윤리와 도덕, 철학 사상 등을 보여 주면서 한국의 문화와 한국의 정서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향토적인 부분을 담으면서 어른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도 불러일으킵니다. 주제는 자신, 이미륵의 성장 소설이지만 여러가지 재밌고 감동적인 부분을 찾아가는 부분에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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