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나의 우상인 국어교사이자 작가이신 김명희 선생님께서 저술하신 책이다. 나의 중학생 시절 호기심에 처음 접했던 책이 지금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꼭 필요한 도서가 된 것이다.
책 속에는 선생님의 교사생활 에피소드와 학생과 소통하는 삶, 선생님으로써 느끼는 점 등 교육에 필요한 마음가짐, 내공 등이 담겨져 있다. 과거, 국어 수업을 들을 때면 명희 선생님께서는 항상 '나부터 행복해 져야 한다' 라는 말씀을 해 주시곤 하셨다. 이 말은 즉슨 자신이 행복해야 타인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라고 해서 항상 즐거울 수는 없었기에 선생님께서 무기력하고 지치신 날에는 우리에게 과제를 던져 주시고는 하셨다. '나를 즐겁게 만들어 보아라~' 라는 장난스러운 말과 함께 우리들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계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쭈뼛 거리던 아이들도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재롱을 부리고, 결국에는 화기애애한 화합의 장이 만들어 지고는 하였다. 그 때는 노는 줄만 알았던 행동들이 지금에 와서 생각 해 보면 우리의 말하기 능력과 자신감의 원동력이 된 것만 같다. 선생님 덕분에 소심함과 부끄러움을 극복한 친구들도 적지 않았다. 나는 이러한 수업과 의사소통을 통해 가르치는 사람이 행복해야 아이들에게까지 행복이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특히나 나에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선생님도 사람이란다.' 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학생들은 흔히들 선생님은 어른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며 화를 표출하고는 한다. 하지만, 선생님들도 가르치기에 앞서 학생들과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소한 말들에 상처받고 슬퍼한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며 그간의 철없던 행동들이 떠오르며 숙연해 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나의 장래희망인 '국어 교사' 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 해 보게 되었다. 만약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와중에 나에게 무심코 던진 말이 상처가 된다면, 더 이상 학생들을 마주할 자신이 없을 것만 같았다. 이를 통하여 학생들을 위해 힘쓰고 계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존경심이 생겼고,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었다.
언젠가 내가 꿈을 이루게 될 날이 다가온다면 나 또한 분명 학생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고, 항상 좋은 말들이 오가는 것은 힘들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학생들과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교사, 쓴 소리를 하더라도 학생과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할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꿈을 심어주고, 현재와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교사가 되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이다. 또한, 내가 배운 것과 마찬가지로 '표현교육'을 실천하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교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현재 내가 느끼는 감정의 정체가 무엇인지, 말 한마디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것인지, '나는 못해'가 아닌 '일단 시도라도 해보자' 라는 모험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몸소 느끼게 만들어 주고 싶다.
나는 이러한 표현 교육의 산 증인이다. 명희 선생님을 만나기 전의 나는 자신감도 현저히 부족하고, 발표와 같이 공식적인 말하기가 세상에서 가장 싫었던 아이였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부담 없이 모두에게 발표의 기회를 주셨고, 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발표 주제를 통해 발표가 아닌 이야기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고는 하셨다. 그 결과, 현재 나에게는 말 잘하는 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고 있다.
이렇듯 교사라는 직업은 작게는 한 사람의 습관을 바꿀 수도, 크게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자리이다. 그래서 나는 현재, 학생으로써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기 위해 꾸준히 나의 과거를 되돌아 볼 것이고, 학생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교사가 될 것이다. 포기하고 싶을 때에는 항상 '얘들아 말해봐'를 돌아보며 나의 10대 시절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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