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어떤 안목으로 보냐에 따라 얻는 의미가 많이 달라질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앞 부분을 읽어 나갈 때에는 그냥 재미에 이끌리어 술술 읽어나갔는데, 책 내용에 조금 더 집중해서 읽다보니 간단한 내용이면서도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많은 의미를 담고 있고 여러 가지 교훈을 주고 있는 내용이었다. 토토가 처음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토토의 행동을 문제 삼아 토토의 엄마께 전화가 왔던 그 시작부터가 간단한 내용임에도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행동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글쓴이가 전하고 싶었던 것일 것이다. 이 책은 형식이 잘 갖춰 있고 객관적이고 딱딱한 수준에서 벗어나 약간의 상상도 집어넣고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첨가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도모에 학원'이라는 학교에서는 굉장히 자유분방하면서도 아이들을 잘 교육시키고 있었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므로 이것을 '아이들을 망치는 것이다.', '학교면 학교답게 공부나 해야지' 라고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 것이지만, 난 자유로운 형식의 학교인 '도모에 학원'에 교육방식이 다른 곳과 조금 다를 뿐이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교는 공부를 배우는 곳이면서 친구들과도 교제하는 것이 맞지만, 도모에 학원에서는 그 모든 것을 겸하면서 자유스러움을 누리고 있는 것 일뿐이다. 내가 이 책을 읽어가면서 가장 크게 느꼈고 알게 되었던 것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포용할 줄 아는 것은 아름답다'라는 것이다. 사람이 어떻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 도모에 학원에 교장 선생님께서는 교육에 굉장히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셨고, 그 전 학교에선 남보다 튀는 행동으로 퇴학을 당했던 토토가 엉뚱한 행동을 하더라도 참고 수용하셨다. 나는 토토가 다녔던 처음 학교에서 행하였던 행동들이 무조건 다 옳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장 선생님의 그 넓은 마음과, 훌륭한 인격적인 모습 그리고 열정적인 교육열을 가지고 있는 모습에 마음 한 구석부터 감동이 밀려왔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단체 생활을 하면서. 혼자만 튀는 행동을 하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님은 분명하다. 하지만 토토에게는 엄한 꾸중과 질책보다는 사랑과 관심, 넓은 포용성이 필요했던 것이다. 도모에 학원으로 오기 전 학교에서의 일을 살펴보면, 그 선생님께서는 토토의 개방적이고 호기심 많은 행동들에 대하여 꾸중을 했고, 규칙과 규율로만 토토를 바로잡으려고 하셨다. 그런데 도모에 학원에 있는 교장선생님께서는 어떠하였는가? 토토를 '부족한 아이', '엉뚱한 아이'로 취급하시지 않으셨다. 오히려 토토의 엉뚱한 행동에 함께 웃어주고, 다정한 목소리로 타일러주시고 많은 이야기도 들어주시고 생활지도를 해주시곤 하셨다. 분뇨사건도 마찬가지였다. 토토가 화장실에 지갑을 실수로 떨어뜨려 그것을 찾기 위하여 분뇨를 잔뜩 퍼내어 지저분하게 해 놓았을 때에도 교장 선생님께서는 '끝나고 나면 전부 원래대로 해 놓거라'라고 친구 같은 다정한 목소리로 말씀하시고 더 이상 무어라 하시지 않으셨다. 토토는 그 말에 안심이 되었을 것이고, 자신을 신뢰해 주었다는 것에 대하여 교장 선생님에 대한 믿음감과 충족감이 느껴졌을 것이다. 그러니 토토에게는 무조건적인 많은 양의 질책과 벌보다는 사랑과 관심이 묻어나는 질책 한 마디가 토토를 변화시키는 힘이 된 것이다. 이처럼 사람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면서도 고쳐야 할 것은 사랑과 관심이 묻어나는 표현으로, 행동으로 지적해 주는 것. 꼭 본받고 싶다.
나도 다른 사람을 향해서 그 사람의 잘못 된 점과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지적만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이 저지른 잘못도 포용할 줄 알고, 실수도 넓은 마음으로 수용할 줄 아는 그러한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 책을 읽었었거나, 읽는, 많은 사람들 모두가 이런 점을 느껴보았으면 좋겠고, 건성으로 읽어서 '그저 재밌는 책'이 아니라 제대로 의미를 파악하면 읽어서 '읽음으로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던 책'으로 인식되었으면 좋겠다. 만약 읽지 않았던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소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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