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기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항상 무엇인가를 기록하며 생각하고, 바쁘게 일하는 남성의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1924년, 일제강점기 문화통치기간 언론탄합이 잠시 약해졌을때, 우리나라의 최초의 여기자 최은희 선생을 시작으로 한국 여기자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현재 우리나라 남녀 기자의 성비는 마자가 여전히 여자보다 만힝 앞서있긴 하지만, 1970년, 80년대에 비해서는 그래도 성비가 비슷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여성기자 추계 최은희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최은희 여기자상'역대 수상자들을 통해 여기자들의 삶을 되짚어 보고자 만들어 졌다.
모든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이 그렇듯, 비교적 자유로워 보이는 기자들도 당연히 1인 6역,7역을 행하는 슈퍼우먼들이다. 더욱이 기자라는 직종에서는 남자보다 몇 배는 더 일해야 인정받는 사회적 조건 위에 있다.
나는 항상 궁금했었다. '바쁜 와중에도 어떻게 저렇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까?' 해답은 그녀들이 누구보다도 자신의 일을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며 모성에서 비롯된 가족애 때문에, 그리고 아줌마이기 때문에, 엄마이기 때문에 더욱 사회를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점도 없지 않아 있다고 많은 여자기자들은 답한다.
아무리 시대가 많이 변해 여자기자들의 수도 늘어나고, 성차별도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다지만, 결혼하고, 육아를 병행하면서 기자일을 하고, 오래오래 일해서 국장급 간부가 되는 기자들이 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듯 하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복지제도 자체가 여성을 좀 더 생각해주고, 아이 키우기에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준다면 더 높은 위치에 선 여자 언론인들을 많이 나와, 아직까지도 부족한 감이 없지 않은 우리나라의 양성평등의식 함양에 도움이 되는 언론보도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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