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학교에서 장애 이해 체험 교육을 했다. 청각장애, 시각장애, 지체장애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장애인릉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장애인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보람된 시간이었다.
내가 다니는 피아노 학원에는 정신지체장애가 있는 범모 오빠가 있다. 범모 오빠는 다른 평범한 아이들보다 훨씬 착하고 예의 바른 오빠이다. 그런데 말투가 어색하고 가끔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내가 그냥 피아노를 치고 있는데 갑자기 오빠가 와서 인사를 했다.정말 당황하고 놀랐다. 그런데 학원을 다니면서 오빠가 피아노를 치고 있는 모습이 참 대단해 보였다. 장애가 있는데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똑같이 피아노를 잘 쳤기 때문이다.
나처럼 이 책의 주인공 종민이도 장애인인 형을 처음 봤을 때 많이 당황했을 것이다. 나도 차츰 장애인 오빠를 대하는 게 쉬워졌는데 종민이도 형을 좋아하게 돼서 참 다행이었다.
종식이 오빠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종민이가 자신의 몸을 던진 부분이 참 인상 깊었다. 나에게 만약 장애인 오빠가 있다면 종민이처럼 몸을 던질 정도로 오빠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을까 생각 되었다.
또 종식이 오빠가 장애인인데도 불구하고 컴퓨터를 무척 잘 해서 정말 대단했다. 우리 나라의 모든 장애인들이 종식이 오빠처럼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종민이가 다친 후, 종식이 오빠가 가족과 떨어져 복지시설에 갔었다. 원래는 컴퓨터 기초 과정을 친구 장애인들에게 가르치고 고급 과정을 전문강사에게 배우려고 갔는데 나는 왠지 가족에게 짐이 될까 봐 복지시설로 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장애인이라고 해도 가족과 함께 사는 걸 더 원했을 것이다. 가족한테 짐이 될 거 같은 마음 때문에 떨어져 살려고 하는 종식이 오빠가 안쓰러웠다.
종민이가 종식이 오빠랑 꼭 함께 살고 싶다며 종식이 오빠를 다시 집으로 데려가서 다행이다. 처음에는 종민이가 종식이 오빠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싫어했는데 종민이도 종식이 오빠를 소중한 존재로 여기게 되고 종식이 오빠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살며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어 기뻤다.
우리 나라의 장애아를 둔 부모님들은 우리 나라에서 장애아를 키우기 어렵기 때문에 장애인 복지가 잘 돼 있는 나라로 이민을 간다고 한다.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거리낌 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 수 있는 희망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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