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언쇼 씨는 버려진 아이를 데려와 히스클리프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친자식처럼 보살핍니다. 딸 캐서린은 히스클리프와 친하게 지내지만 아들 힌들리는 아버지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하여 그를 싫어합니다.
하루는 힌들리에게 쫓겨난 캐서린과 히스클리프가 스러시크로스 저택에 가게 되고, 캐서린은 그 집의 개에게 물려 5주간 린턴 가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린턴 가에서 에드거와 친해진 캐서린이 집으로 자주 그들을 초대하자, 히스클리프는 에드거에게 경쟁심을 느낍니다. 마침내 캐서린은 에드거에게 청혼을 받고 결혼을 합니다. 이에 격분한 히스클리프도 복수심 때문에 사랑하지도 않는 이사벨라와 결혼을 해 버립니다. 캐서린은 히스클리프에게 그를 사랑하면서도 에드거와 결혼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둘만의 유대감을 다시 확인하지만, 결국 딸 캐시를 낳다가 죽게 되고 히스클리프는 미친 듯이 슬퍼합니다. 캐서린이 죽은 후 히스클리프는 마치 저주처럼 한시도 떨칠 수 없는 캐서린의 흔적 때문에 고통스러워 합니다. 이사벨라는 히스클리프의 학대를 피해 런던으로 떠나고 거기서 아들 린턴을 낳고 살다가 죽습니다.
히스클리프는 점점 더 악랄해져 가지만, 오랜 한과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은 그의 몸과 마음을 파괴합니다. 결국은 캐시를 그리며 먹지도 자지도 않다가 문을 열어 두고 눈을 뜬 채 죽습니다. 히스클리프는 자신의 유언대로 캐서린 옆에 영원히 묻히게 됩니다.
이 작품을 읽고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것은 사랑과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외의 것을 생각할 수 있고, 지금까지 보아 온 것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사랑을 보통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로 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는 자칫 히스클리프의 캐서린에 대한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냐 아니냐 하는 논쟁으로 흘러 작품을 왜곡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대한 것을 전혀 배제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작품에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틀에 갇힌 사고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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