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시대 때 우리 민족의 생활은 어땠을까? 일제에 학대당하고, 멸시당하고, 차별당하면서 살아왔던 우리 민족의 생활을 <청소년 토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청소년 토지>는 원작 <토지>를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게 내용을 추려서 담은 책이다. 원작을 읽은 것이 아니지만, 중요한 내용은 많이 들어 있었다. <토지>의 특징은 일제 시대의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소설을 썼고, 모든 신분을 아울러서 담았다는 것이다. 양반인 최 참판댁부터 상민인 이용과 강청댁, 임이네 등등, 백정의 아내여서 백정과 같은 취급을 받는 송관수, 기생이 된 봉순네 기화 등등 거의 모든 신분을 담아내었다.
일제 강점기로 들어가기 전, 일본의 간섭을 받을 때에 신분 제도가 폐지되었지만, 하루아침에 상민이나 백정이 양반들에게 같은 신분으로 대하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법으로는 없지만 관습으로 신분이 남아 있었다. 여전히 양반들은 종들을 부리며 살았고, 백정들은 여전히 차별 대우를 받으면서 살았다. 그러던 중 기생 한 명이 주변 사람들과 계획을 짜서 최 참판을 살해하였고, 또 얼마 뒤에는 마을에 전염병이 돌았다. 그래서 이 배경 마을인 평사리에는 사람이 많이 남지 않아 최 참판의 딸인 서희가 거의 고아가 되었을 때 길상과 같이 있게 되고, 나중에는 길상과 서희가 결혼을 하지만, 말이 많았다. 법적으로는 신분 제도가 없어졌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어떻게 주인과 종이 결혼을 할 수 있냐며 말이 많았고, 또한 길상도 이것을 매우 불편해하였다. 그래서 바깥으로 나돌아 서희는 두 아들을 외롭게 키운다. 길상은 외국에 나가 독립운동에 관련된 일을 하다 잡힌다.
또 김거복이라는 인물도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손버릇이 나빴고, 커서는 친일을 하여 경찰에서 반장이 된 인물도 있다. 이 인물처럼 친일을 하여 잘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사람을 못 잡았는데 그 사람이 도망간 곳으로 추정되는 곳 주변의 사람들을 잡아다가 이유없이 고문을 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은 이 책에서 여러 번 나왔는데, 이 부분을 볼 때마다 일제 시대 때 일본인들이 얼마나 악질이었는지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일제 시대 때 이렇게 했으니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싫어하는 것이다.
일제 시대 때 우리 민족의 생활을 알 수 있었던 것 말고 작품의 내용 또한 매우 재미있었다. 사건 전개가 흥미롭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원작은 얼마나 더 재미있을 지 모르겠다.
다음 번에는 토지 원작도 읽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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