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가면서 거짓말을 하거나, 무단횡단을 하는 등 비도덕적인 일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번쯤은 비도덕적인 일을 해 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머리로는 하면 안 되는 짓임을 알면서도,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비도덕적인 일들이 있다. 이처럼 사람 내부에 들어 있는 비도덕성을 잘 드러내는 단편 소설이 있다. 바로 <자전거 도둑>이라는 소설이다.
전기 용품 도매상의 꼬마 점원인 수남이는 서울에 올라와서 오랫동안 일을 했다. 그곳에서 알밤을 많이 맞았다. 영감님은 야학에 들어갈 머리라면서 때리지 말라고 한다. 영감님은 수남이가 책을 많이 읽는다고 말하지만, 수남이는 점원 세명이 할 일을 혼자 하다 보니 책을 읽을 시간도 없고, 힘도 없다. 그래도 혹사당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었다. 그 날, 전선 도매집 간판이 어떤 아가씨의 머리를 때리는 사고가 났다. 그래서 수남이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상회에서 배달 주문을 받고 자전거를 타고 갔는데, 상회 주인이 돈이 없다며 주지 않는다. 수남이는 이런 징그러운 수가 이해되지 않지만, 자기도 그런 수를 쓴다. 그리고 돈을 받고 나오는데, 차 옆에 세워두었던 자전거가 바람에 넘어지며 차에 생채기를 냈다. 그 차는 외제차였는데, 그렇게 돈 많은 사람이 수남이에게 오천원을 달라고 하고 자전거를 묶어버린다. 수남이는 주변 사람들이 자전거를 들고 도망가라고 해서 도망가는데, 가게에 돌아오자 주인 아저씨가 너 도둑놈 꼴이라고 하며 그것을 따지만, 수남이는 그것이 도둑놈 두목같아보이고, 도둑질을 했던 형 생각이 나고, 죄책감을 느껴 도덕적으로 자신을 지켜 줄 아버지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간다.
위 이야기에 나오는 수남이는 처음에는 주인님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지만, 마지막에는 주인님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다. 그리고 외제차 주인과의 마찰에서 상회에서 받아온 돈이 있으면서도 그 돈만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전거를 들고 도망갔다. 그 때도 제대로 생각하고 들고 온 것이 아니고, 순간적인 생각에 의해서 들고 온 것이다. 나중에는 그것을 뉘우치며 고향으로 돌아간다.
수남이의 경우도 머리로는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지키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런 비도덕성을 이겨 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비도덕성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슨 일을 하든지 생각을 해야 한다. 이 말은 TV 교육프로그램이나 교육적인 내용의 책에서 많이 나오는 내용이지만, 이 말은 백번 맞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의 편의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편의만을 생각하다가 비도덕적인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을 지켜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순간적인 실수로 비도덕적인 일을 하더라도, 그것을 빠르게 뉘우치고 다음부터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 학교폭력 가해자들도 이렇게 학교폭력을 일으킨 것을 조기에 뉘우치고 고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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