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하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일어났다.
처음에는 그들도 슬퍼하며 자신의 아들, 오빠를 위로하고 옛생각을 하며 챙겨준다.
게다가 그레고르의 예상과는 달리 혼란속에서 빨리 정신을 다잡는다.
그러나 점점 예전의 무능한 상태에서 벗어나 일터에 뛰어든 그들, 생계를 위한 일에 지친 가족들은 점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그레고르를 가족의 일원이 아닌 진짜 벌레처럼 대하면서 혐오하고 심지어 그가 사라져 주는 것을 바란다.
결국, 그레고르는 가족들의 따가운 무시속에서 벌레로서의 삶을 쓸쓸히 마감한다.
내가 본 것은 짧은 단편이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장편만한 충격을 나에게 주었다.
작가는 타인도 아닌 핏줄들이 그를 역할만으로 보게되는 상황을 서술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인간소외 현상의 문제점을 더욱 극대화하여 보여주어서 나에게 깨달을 수 있게 하였다.
가슴아픈책이었고 사람이 진짜 벌레로 변하는 극단적인 일은 물론 생겨나지 않겠지만 우리들 안에는 벌써 어쩔수 없이 무능한 사람을 마음으로 보지 않고 벌레취급하는 인식이 심어져있지 않을까라는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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