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토요스쿨 논술반을 계기로 알퐁스 도데의 '별'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별은 프로방스지방 어떤 목동이 주인댁 따님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짝사랑 하는 내용이다. 어느 날 아가씨가 목동에게 식량을 주러 왔다. 아가씨는 식량을 주고 마 을로 돌아가는 길에 비가 오는 바람에 강이 불어 목동이 머무는 산장에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목동은 아가씨가 편히 잘 수 있게 밖에 나와 앉아 있는데 아가씨가 나와서 목동 옆에 앉았다. 왠지 이때 목동은 엄청 행복하면서도 슬펐을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바로 자기한테 기대어 있는데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 것, 만질 수도 없어 많이 슬펐을 것이다.
스테파네트 아가씨는 목동이 별자리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왠지 목동이가 남자답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리고 잠시라도 가슴이 두근거렸을 것이다. 왠지 이 두사람은 서로를 좋아하긴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데...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거 알아서일까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고백을 못한 것 같다. 이 목동와 스테파네트아가씨의 사랑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개인적으로 목동이 들려주는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별똥별 이야기이다. 별똥별은 죽은 별이다. 목동은 그 별똥별이 천국으로 가는 영혼이라고 표현을 하였는데. 이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지상에서 아름답게 살았던 사람이 천국으로 가듯 한때 아름답게 빛났던 별이 완전히 죽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처럼 영혼이 있어 천국으로 간다고 표현한 것이 사람들이 예쁜 마음씨를 비추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별은 천국에서 평화롭게 머물다가 다시 새로운 아기별의 탄생을 돕는 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하니 별똥별의 반짝임이 죽은 별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기를 꿈꾸며 천국으로 가는 별의 마지막 희망의 반짝임으로 느껴졌다. 내가 스테파네트 아가씨였다면 목동이 별똥별 이야기 들려줄 때 가장 멋지게 보였을 것같다. 그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잠시나마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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