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는 원래 그저 평범한 사람이였는데, 기사소설을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기사소설에 푹 빠져 기사 흉내를 내기 시작하고, 이름도 돈키호테 데 라만차라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들 생각했고, 돈키호테는 자신만의 세상에서 정말 열심히 살아간다. 솔직히 소설에 빠져서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서 감동을 받거나 하는 것은 좋지만, 소설의 주인공과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살아가는 것은 너무 심각하지 않은가 싶다. 돈키호테는 자신이 정말 기사라고 생각하고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 여행을 갈 때 원래 농부인 사람을 데리고 산초라고 하면 같이 다닌다. 돈키호테는 양들이 뗴지어 다니는 것을 보고 유명한 장군들이 싸우는 모습이라고 하지를 않나...풍차를 보고 이상한 소리를 내뱉지를 않나...약간 많이 미친 사람처럼 행동을 하게 되고, 그는 많이 다치기도 맞기도 한다. 당연히 사람들은 그가 그렇게 행동하니까 때리는 것일 것이다. 미친 사람처럼 자신이 기사라고 떠벌리고 다니고, 기사는 돈 없이 다닌다고 하니까 어느 사람이 좋다고 할까.. 내가 산초라면 그가 처음에 그런 모습을 보였을 때 이상하게 생각하고 떠났을 것 같은데, 정말 인내심이 강하고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다가 죄수들과 군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돈키호테는 죄수들의 죄목을 듣게 된다. 그러다가 죄수들을 도와주지만, 죄수들은 그를 호되게 때리고 도망을 친다. 군인들에게 죄목을 들었으면 멈추었어야 했는데, 돈키호테는 죄수들을 풀어주는 것까지 해서 큰 사고를 친 것이다. 나라의 죄수들인데..그 사람들을 풀어주었으니..당연히 죄값이 되는 사고였다. 하지만 산초와 돈키호테는 숲으로 가는데, 산초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돈키호테는 그곳에서 수련을 한다. 하지만 나중에 마을 사람들과 신부님이 돈키호테를 꾀어내어 집으로 데려가는 중에 큰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는 거의 죽을 목숨까지 가게 된다. 그리고 그는 집에 도착하게 되고, 사람들은 그의 방에 못과 나무를 박아놓고, 나가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그는 아무도 몰래 창문 문을 뜯고 나간다. 돈키호테는 정말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활동력이 강한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하나에 집중하면 나오지 못하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하다. 기사소설을 아무리 좋아하고 많이 읽는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할 것 같다. 하라고 해도 못 할 것인데..정말 완전히 미쳐서 기사의 흉내를 내고 자신의 일생을 이야기로 다 짜놓으니 정말 대단하다. 내가 산초나 신부님이라면 돈키호테가 정신을 차리도록 기사소설과 현실을 구분하도록 조금 더 노력을 할 텐데..다들 도서실 문을 사라지게만 하고 그를 고쳐줄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다. 그가 기사옷을 입고 싸돌아다니면 한마디 호되게 해주기도 하고, 좀 좋지 않은 말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착한 것인지..아니면 무관심한 건지..그냥 별 생각을 하지 않고, 미친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나도 소설을 되게 좋아하는 편이여서 그 내용에 푹 빠지지만, 돈키호테처럼 이렇게 소설의 주인공처럼 행동하거나 주인공의 일생과 똑같이 살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기사의 생활을 보면 돈없이 여행을 다니고,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이 강하다. 자신감이 강하고 당당한 것은 좋은데 돈 한 푼 없이 어딘가에서 묵고 먹고 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돈키호테가 머문 집에서 그를 호되게 혼내고 내보냈을까 말이다. 언제나 사람들은 돈 중심 사회이기 때문에 돈이 없으면 살기 힘들다. 그는 역시 현실적인 삶을 살지 못한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돈키호테로 바꿀정도로 기사가 되고 싶었을까..?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가 그렇게 미쳐서 기사처럼 행동할 떄 한번도 투정을 부린 적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처럼 항상 신이 나 있고, 항상 열심히 한다. 그런 면에서는 돈키호테가 기사처럼 행동하는 것이 그의 마음과 생활에서는 장점인 것 같다. 자신이 행복하면 그것은 끝이니까 말이다. 나는 미치지는 않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행복해 하는 것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HOM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