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C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이 1위이다.학업 성적이나 학교 폭력,가족간의 갈등으로 인해 청소년들은 너무도 쉽게 삶의 끈을 놓는다.그 중 학교 폭력으로 생을 마감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박상률의 ‘눈을 감는다’의 주인공 ‘나’도 학교 안에서 친구들의 따돌림을 이기지 못하고 한강 다리 위에서 눈을 감고 밑으로 떨어진다.책의 첫 내용이 한강 다리 위에서 눈을 감는다로 시작하고 끝날 때도 생을 포기하고 눈을 감고 한강 밑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끝난다.처음엔 책의 내용을 이해를 못했다.책을 다 읽고,죽음을 선택한 상황에서 눈을 감고 자신이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야기 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왜소하고 공부도 못한다.어느 날 영문도 모른 체 ‘그놈’의 지갑을 훔친 아이로 지목되고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는다.또한 아버지가 육군 상사였는데 5.18민주화 운동이 일어날 당시 광주 시민들에게 총을 겨눈 군대의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양심선언을 하게 되자 이등병으로 강등되고 집안 몰락하게 된다.‘그놈’은 군대 간부의 자식이고 ‘나’는 군대에서 쫓겨난 이등병의 자식이다.
학교에서 ‘나’는 약자로 어떤 저항조차도 하지 않는다.사회에서 아버지 또한 ‘약자’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결국 정신도 온전치 못한다.주인공 ‘나’는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못한 채 혼자서 세상을 견뎌내고 있었던 것이다.그래서 그에게 세상은 책에서도 말했듯이 눈을 감으나 뜨나 온통 암흑천지였을 것이다.
내가 주인공이었어도 누구 한 명 의지할 사람도 없는 세상을 깜깜하고 두려웠을 것이다.가장 보호받기 쉬운 가정마저도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살아야 했고 아버지는 정신을 잃어버린 것으로 현실의 부당함을 감당해야만 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권력있는 사람만이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현실의 안타까움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힘센 사람들 몇 명으로 인해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가 오히려 사회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났다.
마치 주인공 ‘나’나 ‘아버지’처럼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도 부정적인 현실을 도피하고자 자살을 선택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안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사회 안에서 적절히 대처해 주지 않자 그들은 낭떠러지에 몰리고 자신들의 비참한 현실에 대해 저항 한 번 해 보지 못하고 조용히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작은 저항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을 따돌리고 그 친구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을 가한다.‘눈을 감는다’를 읽고 학교 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어둠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우리 사회에서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죽음으로 내몰리는 10대들이 다시는 생긱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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