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순수한 감동을 주는 걸작으로 뽑히는 이 책은 내가 많은 것을 생각하도록 만든 책이다.또한 진정한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심어준 책이기도 하다.
난 먼저 이 책의 등장인물 개인의 그럴수 밖에 없었던 사정과 등장인물 각각의 입장이 되어 읽도록 노력하였다.이 책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내용으로 이루어지고 공간적 배경인 폭풍의 언덕이라는 장소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 많은 일들 중에 하나인 어릴 적에 히스클리프가 캐서린의 오빠인 힌들리로부터 학대를 받는 일의 배경을 생각해 보았다.아마도 힌들리는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한 히스클리프가 눈에 거슬렸을 것이다.나같아도 그랬을 것이다.이런점에서는 학대를 했던 힌들리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하지만 그런 이유로 무참히 여러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학대를 받은 히스클리프를 생각하면 히스클리프가 많이 가엾어지고 또 그당시의 슬픔과 외로움이 얼마나 컸을지 느껴졌다.그런 좋지만은 않은 대우를 당하면서 느끼는 히스클리프와 캐서린과의 사랑도 나타나있는데 서로를 좋아하지만 주위사람들의 곱지않은 시선에 이루어질 수 없었던 두 사람의 사랑이 안타까웠고 얼마나 많은 좌절을 느꼈을지 생각해 보았다.그 때 느꼈던 두 사람의 심정은 많이 괴롭고 힘들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 한부분에는 헤어져있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두사람의 재회가 이루어졌는데 그 때의 히스클리프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힌들리에 대한 복수심으로 다른 주변 사람들을 파멸로 몰아가고 심지어 주변사람들에게 악마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근데 문득 히스클리프가 다른 사람을 파멸로 몰아가는 과정에서 정작 본인은 어떤생각을 하며 이런 결과를 불러오게 까지 한건지 궁금했다.과연 주변 사람들이 상처를 받을 때마다 히스클리프는 진정으로 행복했을까?
그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히스클리프의 복수심으로 많은 상처를 받고 있었고 그 사람들중에 지금 내 기억에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딱 2명이 있다.그들은 히스클리프의 아들인 린턴과 오래전부터 히스클리프를 지켜봐았던 폭풍의 언덕에서 일어난 일들을 모두 알고 있는 엘렌이었다.린턴은 아버지인 히스클리프에게 제대로 된 사랑 한 번 못받고 투정부려도 받아준사람 없이 그렇게 아프면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다.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사랑이 가장 필요할 시기에 그렇게 혼자 아픔을 마주하며 하루하루를 외롭게 보냈더 린턴을 생각하니 내 마음이 다 슬프고 서러웠다.또 엘렌이 기억난 이유는 모든 사건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엘렌 스스로 감당해야만 했던 사건들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보였기 때문이다.또한 여러 아이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 사건을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따뜻하고 이 분도 그동안 힘들었을 것이라는 걸 짐작하게 해 주었다.
결국 마지막에는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은 비극적으로 끝났지만 마지막까지 캐서린을 생각하다 죽은 히스클리프의 쓸쓸하고 그리웠던 마음은 엘렌만이 이해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많은 여운이 내 마음에 남아 있었다.복수심때문에 남에게 상처를 준 히스클리프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니 그가 나쁘게만은 생각되지 않았다.비록 캐서린도 그도 죽었지만 남아있는 이들이 행복한 일들만 가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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