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때와 같이 책 한권을 들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장을 넘겨보았다.손창섭이라는 분께서 글을 쓰셨는데 제목부터 의미심장하고 궁금증을 가지게 하였다.
당시 시대적 상황이 잘 드러난 이 책의 들장인물들은 하나같이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군 생활중에 한쪽 다리를 잃은 준석과 여기저기 취직할 만한 곳을 알아보고는 다니지만 실제로는 실직자일 뿐은 달수,또 간질병을 앓고 있는 창애,마지막으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달수,준석,창애와 함께 살아가는 시인이 꿈인 규홍.이 네사람은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하나의 대가족으로 살아간다.또한 함께 생활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달수와 준석의 외적갈등에서 나타나 있는 그 당시의 황폐했던 삶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여기서 나오는 규홍이 쓴시는 이책에 제목인 혈서와 동일한 제목으로 쓰여진 시인데 이 시는 잔잔하던 나의 마음에 파도를 일으킬 만큼 와닿았다.특히 1연에 나오는 '혈서라도 쓰듯 순간을 살고 싶다'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는데 하루하루 불안하고 위태로운 삶을 살면서 소중하고 의미있게 살자는 의지의 표현으로 생각되었다.이시대에는 전쟁이후 혼란스럽고 불안한 상황속에 사람들 대부분이 가난한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를 견뎠을텐데 그 와중에 규홍이는 시인의 꿈을 저버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이 시를 쓴 규홍의 의지가 담긴 시여서 그런지 더욱 의미있는 시라고 생각되었다.
내용 마지막 부분에는 창애의 배가 불러오자 준석을 의심하는 달수보고 준석이 달수를 병역기피자라고 몰고 달수의 손에 상처를 낸 다음 달아나버린다는 걸로 이야기가 끝맺게 된다.여기부분에서 보여지는 준석의 대책없고 적반하장 모습을 보니 정말 무능력하고 뻔뻔하다고 생각했다.또한 그런 준석의 모습에 저항하지 못하고 당한 창애의 모습이 안타까웠고 다시한번 흐트러졌었던 그 당시의 삶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또한 혼란했던 상황속에 친구들을 생각해주고 자신의 꿈마저 버리지않고 이루기 위해 노력한 규홍의 모습이 멋있었고 나도 규홍의 모습을 본받으며 삶을 뜻깊게 살고 싶다고 느꼈다.
HOM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