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는 일찍 부모님 두 분을 모두 여의고 외숙모에게마저 버림받은 아이였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굳세게 견디어 그 차갑고 냉정하다는 로우드 자선 학교에서 6년 동안 학생으로, 2년 동안은 선생님 자격으로 생활을 해 왔다. 그 속에서 착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친구 헬렌을 만나 사랑과 우정을 배우며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로 일하게 되면서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한다. 손필드 저택의 집주인인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졌으나 그가 숨겨왔던 과거의 비밀에 대해 알고는 그를 떠나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에는 로체스터의 순수한 사랑이 그리워 다시 손필드로 가서 영원히 함께 살 것을 맹세하게 된다.
제인 에어를 보니 나는 정말 행복한 환경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성적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을 때, 동생이랑 하나의 물건을 가지고 다툴 때,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갖지 못할 때 가끔씩 불행하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행동을 새삼 부끄러워지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제인 에어의 삶을 보면 내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환경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아주 사소한 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불구하고 꿋꿋이 견디어 스스로 더 나은 환경으로 개척해 나가는 제인 에어를 보면서 그 어떤 환경에 놓일 지라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현명함과 당당함이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성공과 실패는 환경이 좌우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약 환경이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고 생각 해 보자. 부자들은 그들의 자손들까지 모두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의 자손들까지 가난이 대물림된다면 이 얼마나 불공평한 세상인가. 불공평한 세상에 태어났다면, 운명이 불 보듯 뻔하게 정해져 있으니 도대체 어느 곳에서 인생의 깨달음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겠는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어떤 것도 아니라 바로 자신의 의지라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인생은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대로 한 조각, 한 조각 맞추어져 비로소 나만의 멋진 퍼즐이 완성되는 것이다. 나의 인생은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만 하는 미지의 여행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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