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실습 체험을 간날이었다.
같이 4D를 체험하던 반친구들의 목소리.
사실 별로 무섭지도 않는데 왜저리 소리를 질러대나.. 라는생각을 하고있는데 내마음을 한 친구가 그대로 대변해주었다.
"어우 시끄럽다얘 왜그렇게 소리를 지르냐?"
작은 소리였지만 난 들을수있었다.
"저밖에 남자애들있잖아~ 귀여워보일라구그러지! 사실이게뭐가무섭냐?"
충격이었다.
그 친구의 얼굴은 온통 '너'를 위한 것이었다.
진짜 자신의 모습이아닌 온통 그 남자아이들에게 어쩌면 귀여워보일까. 뿐이었다.
나는 과연 내얼굴이었을까?
"귀엽다귀엽다"를 연발하는 내 말버릇.
"ㅎㅎ"를 모든문장에 붙이는 내버릇.
"오!예뿌다~"라고 말을 하는 나.
나도 다 가짜였다.
내 수많은 얼굴중 나를 위한 얼굴은 한개도 없었다. 모두 너를 위한 얼굴뿐이었다.
충격적인 내모습이 조금 낯설었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나만그런건 아니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안에 가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아니 다 가짜였다.
남에게 버려질까, 외톨이가 될까 두려워 좋아하지않는 연예인을 좋아한다고 속이고, 예쁘지않은 샤프를 사고.
사회에 끼지못할까.
뭐가 그리 두려운것이었을까 내안의 나를 감추고사는. 사람을 가볍게만 사귀는 모습들이 모두들 함께있지만서도 참 외로워 보였다.
그렇다고 나는 진짜나를 보여줄수있을까. 사실은 벌레를 많이 무서워하고 책을 좋아하고 공부도좋아하는 재수탱이. 이게 바로 나였다.
할수있을까? 아니, 아마 난 못할것이다. 나도 버림받을까 두렵기에.
하지만 해야할것이다. 이런 얕은우정은 사람을 더욱 비참하게, 그리고 외롭게만든다.
오늘을 위해서 너를위한 모습으로 온통나를 꾸미고 내일을 위해서 꾸민나를 지워야한다.
그래서 요즘난 고민이다. 나는 오늘을 위해 살아야할까. 아니면 내일을 위해 사는사람이될까.
어떤것을 선택하든 책임은 진짜내얼굴이 져야하기에 나는 내일을 위해 내면의 나를 꾸미고 사는사람이되어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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