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를 마치고 집에 가던 중이었다. 건너편에 있는 놀이터를 보니 늦은 시간인지 미끄럼틀과, 운동기구들 모두 혼자 슬슬하게 놓여 있었다. 그리고 예쁜 민들레 꽃이 놓여 있었다.
'만약 저 민들레 꽃을 따 간다면, 내가 다리를 다쳐 피를 흘리며 우는 모습이랑 비슷하구나.'
그때였다.
"와! 이 민들레 정말 예쁘다~ 우리 한개씩만 따갈래?"
남자 아이들이 밀때처럼 몰려와서는 소중한 민들레 꽃을 따갈려고 하였다. 내가 나설려고 하였지만 나보단 1살 더많은 5학년 오빠들이 였다. 무서워서 나는 그냥 멀리서 쳐다보기만 하였다.
"야! 우리 이거 따가자, 괜찮아~"
한 오빠가 말하였다. 나는 그냥 멀리서 쳐다보기만 한 나의 모습이 정말 바보같은 행동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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