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아 도서관으로 가는 걸음이 가벼운 오늘.
우리 지역에는 도서관이 없어 버스를 타고 10분정도 걸리는 곳으로 향해야 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몸도 가볍고 따뜻한 날씨로 마음도 상쾌했다.
벌써 봄이 오려나보다.
버스를 타고 얼마 뒤 한 남자 아이가 버스에 올랐다.
잔돈이 없었는지 5천원짜리를 내밀자 아저씨께서는 종점에 내린다는 그아이의 말을 듣고 그 곳에서 돈을 바꿔서 달라고 하셨다.
한번씩 버스를 탈 때마다 이런 상황을 보게 되는데 대부분 버스기사분들은 짜증을 내시곤 하셨다. 하지만 아이가 당황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교훈을 이루어주는 공간이 버스가 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순간 한 할머니분께서 "얘야 내가 잔돈이 있구나 "하며 돈을 바꾸어 주셨고
나는 그 상황을 보며 다시 한번 마음속에 어떤 짜릿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잔돈이 있는지 확인해주시는 그 따뜻한 마음을 느껴서 일까.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버스에서 내리고 싶지 않아졌다..
버스에서 감도는 따뜻한 기운이 내 마음에 확실히 와닿는 순간이었다.
날씨도 따뜻했고 마음도 따뜻했던 오늘 .
나는 버스 속에서 소중한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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