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으로 문학 이라는 것을 쓴거는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쯤인 것 같다. 그 때는 시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다면 많이 지났다고 볼 수 있는 예비 중2가 된 내가 수필때문에 고민을 한다고 하면 아직도 내 주위 사람들은 웃는다. 중학교 1학년때 즐겨 쓰기 시작한 수필인 만큼 내 주위 사람들은 내가 수필을 쓰는 것을 탐탁치 않아했다.심지어는 시를 쓸 때 동네방네 자랑하던 엄마 마저도"안양예고를 수필로 간다고 해도 니가 나중에 수필로 밥벌어 먹을 수 있겠냐?수필가는 유명해지기가 힘들다"라는 말을 하며 은근 슬쩍 내가 시를 다시쓰라는 말을 하고는 하셨다.
얼마 전 문학캠프를 갔을 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황인찬 시인님께서는 슬럼프라는 것은 글을 잘써야지 라는 생각때문에 온다고 하시면서 글쓰는 것을 즐기라는 말씀을 하셨다.시와 수필사이에서 겉돌면서 두 가지 모두 전보다 실력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그 말씀이 왜 그렇게 와닿았는지모르겠다.
초등학교 5학년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으로 글을쓰니 평소에는 편하게 쓰던 시마저도 쓰기가 불편해졌고, 흥미가 없던 수필은 더더욱 쓰기 힘들어 졌다. 그러면서 잠시동안 글쓰기와 멀어졌던 일이있었다. 그날 이후 6학년때는 욕심을 버렸고 상을 휩쓸었다. 그 상들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는 글에대한 욕심이 다시 생겼으며 그와 동시에 상장은 사라져버렸다.
정형화된 글만이 잘쓴 글이아니라는 말도 상당히 들었다. 전에 다녔던 학원의 영향탓인지 나는 정형화된 글만이 잘 쓴글이라는 생각을 했다.
욕심이 들어찬채로 정형화 되어있는 글.
어쩌면 위에 말한 그 글이 내 글의 모양일지도 모른다. 내가 다시 글쓰기를 즐길 수 있는 날 나는 상장보다 더 중요한 것을 마음의 눈으로 볼수 있으리라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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