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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본실의 개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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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지 가야 하겠다. 세계의 끝까지. 무한에.
영원히. 발끝 자라는 데까지…. 무인도! 시베리아의
황량한 벌판! 몸에서 기름이 부지직부지직 타는
남양(南洋)!…. 아-아-.
 염상섭의 '표본실의 개구리' 중에서
추악한 현실 너머를 향하는 뜨거운 열망
염상섭(1897-1963)단편 '표본실의 청개구리' 의 주인공이 내지르는 비명입니다. 지금 이곳을 벗어나고자 하는 주인공의 열망은 '세계의 끝' '무한'을 향하는 것이니 절대적인 성격의 것입니다. 지금 여기를 절대로 받아 들일 수 없다는 것이지요. 속되고 추악한 현실을 전면 부정하고 그 너머를 꿈꾸었던 20세기 첫머리 이 땅 청년들의 변혁 의지가 뜨겁습니다.[정호웅·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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