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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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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안녕, 나의 천사여. 나는 기쁜 마음으로 그대를 손에 넣었소. 하지만 지금은 아무 미련 없이 그대를 떠나오. 어쩌면 다시 그대 품으로 돌아올지도 모르지. 그렇다고 해도 그것 역시 덧없는 이 세상에서 늘상 있는 일, 나의 탓은 아니라오.
 라클로/'위험한 관계' 중에서
메르티유 후작 부인은 발몽이 트루벨 법원장 부인을 정복한 뒤에도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데 대해 질투를 느끼고는, 직접 법원장 부인에게 보내는 절교장을 써서, 이를 발몽의 이름으로 보낸다. 구절 구절마다 '나의 탓은 아니라오.'를 덧붙인 이 편지는 여자 타르튀프의 전면목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녀의 뜻대로 이 편지는 후작 부인과 발몽의 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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