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회남면과 회북면은 조선시대에 회인현에 속하였던 곳이다. 원래 이곳은 삼국시대 때 백제의 미곡현으로 불리우던 곳이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에 지명을 매곡현이라 고쳐부르고 연산군(지금의 청원군 문의면)에 속하게 하였다. 그리고 회인현이라 부르게 된 것은 고려초부터이다.

이 곳에는 회인 마을의 원님이 되면 두 번 운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 원인은 처음 발령을 받고 부임하려면 반드시 피발령을 넘어야 하고 고개마루에서 회인 마을을 바라보면 눈 앞에 보이는 것은 험준한 준령만이 첩첩 둘러싸여 있을 뿐 하늘만 빠끔히 올려다 보이는 그야말로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으로 보여 벼슬살이를 오는 것이 아니라 귀양을 오는 것 같아 자신의 관운이 한심한 생각이 들어 저절로 눈물이 나와 울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번 도임(지방 관리가 임소에 도착함을 이르던 말)을 하고 보면 마을 백성들의 인심이 온순후덕할 뿐만 아니라 특산물이 풍족하여 딴 마을로 가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정이 든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임기가 끝나고 이곳을 떠나게 되면 그 서운함과 그리움에 두 번째 눈물이 나와 운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옛부터 회인 현감은 올 때 울고, 갈 때 울고 두 번 운다고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