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산이라는 이 산은 강한 바람과 심한 경사로 나무들이 살지못하여 벌거숭이이며 바위들이 영혼을 덮어 그 모양이 마치 늙은 노인의 머리처럼 보인다하여 노인산이라고 불러지고 있다.

이 산밑에는 절이 있었으나 조선시대 초기에 불교 탄압으로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이 절터로 찾아와 기도를 드리며 소원이 성취 되기를 빌어 왔다고 한다.

어느 해 마을에 사는 5대 독자인 노총각이 마흔살이 되도록 장가를 못가 백일동안 노인산과 절터를 찾아 기도 끝에 어여쁜 아내를 만났다고 한다. 그런데 부부사이에 여러 해가 지나도 아기가 없자 또 이곳을 찾아 정성껏 기도를 올려 아기를 낳게 되었는데 그 아기는 다름아닌 팔 밑에 날개가 달린 아기장사를 낳은 것이었다.

그러나 온 마을 사람들이 이를 불길하게 여겨 부부는 마을 사람들의 눈을 피해 날개를 인두로 지져 없애 버렸다. 맑았던 날씨는 갑자기 흐려지면서 심한 비바람과 함께 번개와 천둥소리가 천지를 진동하였다. 이에 놀란 부부는 아기가 잠자고 있는 방으로 급히 달려갔다. 이 어찌된 일인가? 잠자던 아기는 오간데 없었다. 하늘에 오를 날개를 없앤데 하느님이 노하시어 날개대신 용마를 보낸 것이이다. 이 용마는  아기를 업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