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군 중부면과 서울특별시 송파구 마천동 일부에 있는 일장산(남한산) 중턱에 백제의 시조 온조왕의 제사를 지내는 곳(제단)이 있다.  이것은 조선후기 인조 16년에 정해진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어느 날 인조 임금의 꿈속으로 온조왕이 찾아와 말하였다.
  "제단을 세워 주신 것에 대해 참으로 감사히 생각하오." 
  "나만이 이 제단에 있는 것은 좀 적적하니 부탁 드리건데 당신의 신하 중 이서라는 자를 나에게 주실 수 없습니까?"
하였다. 그러자 인조왕은
  "그것은 쉬운 일이오."
하고 흔쾌히 승낙하고 꿈에서 깨었다.

다음 날 인조 임금은  침소에서 일어나자마자  뜻밖의 비보(슬픈 소식)를 듣게 되었다. 그 소식은 바로 광주유수(조선 시대에, 수도 이외의 요긴한 지역을 맡아 다스리던 정이품의 특수 외관직) 이서가 어젯밤 별세하였다는 소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