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텔레비전에서 사극을 보면 사람들이 밤길을 밝히기 위해 들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초롱인데요. 그 초롱과 비슷하게 생긴 꽃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름도 비슷하게 생긴 모습에서 유래하여 초롱꽃이라고 합니다.

초롱꽃은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의 산지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6~8월이 되면 초롱을 닮은 초롱꽃을 볼 수 있습니다. 흰색 또는 연한 홍자색 바탕에 짙은 반점이 있으며 긴 꽃줄기 끝에서 밑을 향하여 달립니다. 이것이 초롱으로 보이는 초롱꽃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롱꽃은 꽃 모양만을 보면 초롱 말고도 닮은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더덕꽃인데 그것은 아마도 두 꽃 다 초롱꽃과 식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덕꽃과 초롱꽃을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초롱꽃은 가지가 위로 자라고 더덕은 덩굴처럼 자란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자라는 가지 모양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자생식물들의 꽃 크기는 작은 것이 대부분인데 초롱꽃의 꽃은 길이가 5~7cm로 큰 편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초롱꽃은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는 식물이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식물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초롱꽃과 식물 중에도 우리 고유의 식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 종이 바로 금강초롱꽃입니다. 1960년대 중반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 된 이후 오늘 날에는 강원도 산지 등지에서 야생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다른 초롱꽃들은 2년 초인데 비해 금강초롱꽃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 받았는지 숙근초로 뿌리는 살아남아 계속하여 꽃을 피웁니다.

밤길 대신 우리 민족의 어두운 마음을 비춰주었을 초롱꽃. 그 덕분인지 우리 민족은 대대로 밝고 희망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아주 긍정적인 민족이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초롱꽃이 밝혀 주는 곳으로 손 내밀어 밝은 마음과 아름다운 미소를 담고 있었으면 합니다. 
 

꽃에 얽힌 이야기

[종치는 사람]

옛날 하루 세 번 종을 치는 것이 일생의 업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에 나가는 효심을 보인 효자 였습니다. 하지만 전쟁 중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다른 일은 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종만 쳐 왔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종소리에 맞추어 일상의 생활을 잘해 나갔고 종을 치는 그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마음씨 나쁜 원님이 새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그 원님은 부임하자 마자 종소리가 시끄럽다고 트집을 잡았으며 급기야 종을 못 치게까지 하였습니다.

마지막 종을 치던 날 종치기 노인은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고 너무도 많이 흘린 눈물 때문에 눈물에 실려 높은 종각에서 떨어져 죽었습니다.

그 다음해 봄, 그의 무덤에서 종처럼 생긴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초롱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