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받아들인
내 마음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 내안에 찰박거리는 갈색머리 그대
나를 잊지 말아요.
- 박해옥 님의 <사랑은 물망초로 피어> 中에서

우리는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을 가진 물망초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 하늘빛에 색깔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사랑하는 님을 떠나보내며 그 님의 등 뒤에서 소리 없이 흐느끼며 꺼내는 말 '나를 잊지 말아요.....' 하며 중얼거려 질 정도입니다. 

물망초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원산지는 유럽입니다. 물망초는 전체적으로 털이 많고 뿌리에서 모여 나온 잎은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줄기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긴 타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5∼6월이 되면 하늘색 꽃이 피고 한쪽으로 풀리는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화관은 5개로 갈라지고 인부(咽部)에 5개의 비늘조각이 있습니다.

물망초란 영어의‘forget me not’을 번역한 것이고, 영어 이름은 독일어의 Vergissmeinnicht를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꽃에 얽힌 이야기

독일의 전설에 의하면, 옛날 도나우강(江) 가운데 섬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이 섬에서 자라는 꽃이 너무 예뻐 자신의 애인에게 주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청년은 애인에게 꽃을 꺾어주기 위해 섬까지 헤엄쳐 갔습니다.

무사히 섬에서 꽃을 꺽어 나오던 청년은 갑자기 강에 급류가 생겨 급류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청년은 마지막 사력을 다해 꺽어왔던 꽃을 애인에게 던져 주고는 '나를 잊지 마시오' 라는 한마디만을 남긴 채 물 속으로 잠겨 버렸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애인은 청년의 바람대로 일생동안 그 꽃을 몸에 지니며 살았다고 합니다. 

알아보기

♤ 과명 : 지칫과의 여러해살이풀
♤ 학명 : Myosotes scorpioides
♤ 별명 : forget me not
♤ 개화기 : 5-6월
♤ 꽃색 : 하늘색
♤ 꽃말 : 나를 잊지 말아요, 진실한 사랑